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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국에 이런 선수가 있습니다...대회 신기록 2번에, 金메달까지 "애국가 나온 게 믿기지 않아요"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6.09.21 20:13 / 기사수정 2026.09.21 20:13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 수영 기대주'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대회 신기록까지 썼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66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수영의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한국 수영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02 부산 대회 김민석(공동 1위), 2022 항저우 대회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금메달을 얻었다.

김영범과 함께 이 종목에 출전한 '디펜딩챔피언' 지유찬은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21초9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호 이안 옌터우(홍콩·21초76)에게 돌아갔다.

시상식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김영범은 "금메달을 걸면 실감이 날 줄 알았는데 진짜 100번을 쳐다봐도 내가 금메달을 땄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애국가가 연주되는데 이 넓은 곳에서 나 한 명을 축하하겠다고 애국가가 나온 게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치들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김영범은 "아까 코치님 몇 분을 뵙고 나서 눈물이 조금 났던 것 같다"며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부모님을 언급할 때도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뭔가 같은 장소에서 (코치님과 함께) 고생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범은 이날 오전 자유형 50m 예선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21초71의 기록으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21초대로 레이스를 마친 건 김영범이 유일했다. 김영범의 기록은 대회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유찬이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작성한 21초72였다.

김영범은 예선을 마친 뒤 "그냥 지금처럼 남들이 보기에 50m 선수 같지 않은 수영을 하다 보면 좋은 기록이 나올 것 같다"며 "다시 이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제대로 몸 관리를 하려고 한다. 잘 쉬고 오후에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범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결승에 나선 레이스 중반 이후 점점 속도를 냈다. 다른 선수들을 쉽게 따돌리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선보였다.

김영범은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켰고, 예선보다 기록을 0.05초 앞당기며 다시 한번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김영범은 "기록은 나지 않아도 그냥 예선 때 한 것만 복사해서 붙여넣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결승에 임했다. 코치님도 더 안 빨라도 되니까 예선처럼만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진짜 예선처럼 경기를 치렀는데 기록도 좋았고 금메달도 땄다"고 설명했다.

또 김영범은 "이렇게 큰 무대에 오면 매번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고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했는데, 그냥 평소처럼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영범은 전날 진행된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아시안게임 개인전 메달이었다. 다만 앞서던 레이스가 뒤집히면서 1위 판잔러(중국)와의 격차가 0.04초에 불과했던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김영범은 "내 생각에는 전날 그렇게 아쉬운 레이스를 하지 않았다면 오늘 이게(금메달이) 없었을 것 같다"며 "어제는 '내 노력이 부족했나 이런 생각도 많이 들도, 오늘 아침까지도 터치 장면을 봤다. '내가 만약에 이렇게 했으면 달랐을까'라고 생각했다. 100번 넘게 돌려봐도 마음이 아팠다. (자유형 100m 결승을 통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코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영범은 "그렇게 아쉬운 경기를 하고 나서 이렇게 할 수 없는데, 연습을 열심히 한 게 어디 안 간 것 같다. 코치님이 항상 신경 써주셨다. 나를 위해 A4 용지 수십장을 뽑아서 내 데이터에 대해 알려주셨고,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해주셨다. 내가 어제 2위에 오른 걸 보고 아쉬움이 크셨을 것 같은데, 코치님을 믿고 하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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