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수영 경영 남자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황선우, 김우민, 김준우(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제주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6초76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은 결승에 참가한 8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레이스를 마치며 동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중국(7분00초17), 은메달은 일본(7분01초05)에게 돌아갔다. 중국은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경영 둘째날 일정을 금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마무리했다.
영자 순서는 김준우~김우민~이호준~황선우 순이었다. 이날 오전 이 종목 예선에 나섰던 양재훈(강원특별자치도청)과 김민섭(경상북도체육회)은 휴식을 취하면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예선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김준우가 첫 번째 주자로 출전했다. 일본이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간 가운데 김준우는 중국 선수와 2위 경쟁을 펼쳤다. 1분47초16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두 번째 주자는 김우민이었다. 김우민은 속도를 내며 중국과 2위 경쟁을 펼쳤고, 마지막까지 3위를 유지했다. 기록은 1분46초16이었다.
세 번째 주자 이호준도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이호준은 1분47초57을 찍었다.
마지막 주자는 황선우였다. 황선우는 모든 힘을 쏟아부었으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 사이 중국은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막판 뒤집기로 일본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일본, 중국에 이어 3위로 경기를 마쳤다. 황선우의 기록은 1분45초87이었다.
한국 수영은 직전 아시안게임이었던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메달 22개를 수확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이었다.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유연, 김건우, 양재훈, 김우민이 예선에 출전해 7분12초84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7분01초73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수영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7분01초85로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중국(7분01초84)에 이어 은메달을 얻었다.
다만 그 이후 국제대회에서는 입상에 실패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이 종목 결승에서 6위(7분07초26)에 그치며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7분02초2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영국(6분59초84), 중국(7분00초91), 호주(7분00초98), 미국(7분01초24)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과제를 확인한 한국 수영은 2연패를 목표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2022 항저우 대회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였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경영 종목 첫날이었던 20일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과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판잔러(중국)를 넘진 못했으나 남자 계영 800m를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황선우는 100m 결승을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범이가 첫 단추를 잘 끼워준 것 같다"며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메달을 수집하겠다. 국민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레이스를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황선우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수영은 21일 오전 진행된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14초35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예선에 참가한 국가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한국은 중국(7분11초70)과 일본(7분13초02)보다는 늦게 골인했지만,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 결승에서 모든 걸 다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결승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