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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AG 신기록 2번 터트리고 '금메달'…한국 수영 메달 5개 챙겼다→男 계영 800m 2연패 무산은 아쉬움 (종합)

기사입력 2026.09.21 20:00 / 기사수정 2026.09.21 20:00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 수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도 4개를 추가하면서 단일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메달을 향해 나아갔다.

단거리 초신성 김영범이 전날 은메달의 아쉬움을 하루 만에 '금빛 메달'로 털어내고 생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경영 이틀 째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66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지유찬(24·대구시청)이 지난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과 타이이기도 하다.

김영범은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21초71로 터치패드를 찍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실제론 2023년 개최) 이 종목 결승에서 지유찬이 금메달을 따내며 수립한 21초72를 0.01초 당겼다.

예선부터 아시안게임 신기록 세운 쾌조의 컨디션은 오후 열린 결승에서도 변하지 않았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함에 따라 10명의 결승 진출자 중 한 가운데 4레인을 배정받은 김영범은 스타트 리액션 타임 0.66초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초반부터 스피드를 내면서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바로 옆 3레인의 지유찬, 한 칸 넘어 2레인 호 이안 옌터우(홍콩)과 삼파전을 벌여 나갔다.

승자는 김영범이었다. 그는 숨 한 번 쉬지 않고 전력 질주하더니 자연스러운 터치까지 해내면서 기록을 단축했다.

결국 21초66의 한국 타이기록이자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하고 포효했다.

김영범은 금메달 획득 뒤 방송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은 뒤 "아쉬운 것 하나도 없는 레이스를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고 기쁘다"며 "터치를 했는데 기록이 안 떠서 '뭐지?' 했는데 (아시안게임)레코드(신기록)가 먼저 뜨더라. 분명 세리머니를 하고 있긴 했으나 내 것이 맞겠지? 다시 보고, 지금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영범은 이날 금메달 획득으로 이번 대회 한국 수영 대표팀 선수 중 첫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영범은 앞서 전날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선 2024 파리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중국·47초61)와 접전을 벌여 0.04초 뒤진 47초65를 찍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범은 판잔러를 상대로 우세한 레이스를 펼쳤으나 막판 25m 구간에서 뒷심과 운영이 미흡해 뒤집기를 허용했다.

판잔러가 레이스를 마친 뒤 "99m 지점까지 내가 졌다고 생각했다. 내가 경험이 많다보니 마지막 터치에서 이긴 것 같다"며 김영범을 칭찬할 정도였다.

김영범은 거꾸로 판잔러에 아깝게 진 뒤 "내가 아마추어였다"며 찰나의 방심이 메달 색깔 바꿨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루 뒤 50m에선 달랐다. 예선과 결승에서 모두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두 번이나 수립하면서 활짝 웃었다.

김영범은 주종목이 100m다. 다만 이번 대회 앞두고 치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함에 따라 50m에도 나섰는데 아시아 정상에 서는 쾌거로 이어졌다.



이 종목에선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 지유찬도 시상대에 오르며 웃었다. 3레인에서 역영한 지유찬은 21초94를 찍으면서 호 이안 옌터우(21초76)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유찬은 남자 자유형 50m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3년 전 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깜짝 금메달을 거머쥔 뒤 지난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선 한국 수영 최초로 남자 자유형 50m 결승 진출을 일궈낸 지유찬은 올해 들어 기록이 저조해 마음고생을 적지 않게 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올해 첫 21초대 진입을 이뤄내며 메달을 손에 쥐게 됐다.

지유찬은 후배의 우승을 축하하면서 "이번 성적에 만족한다"고 했다.



한국 수영은 김영범의 금메달, 지유찬의 동메달 외에도 다른 종목에서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남자 배영 50m 결승에선 윤지환(강원특별자치도)이 24초54를 기록, 쉬자위(중국·24초04), 왕쯔청(중국·24초49)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벌어진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선 고교생 김승원(경기체고)이 27초72로 터치패드를 찍어 완레텐(중국·27초47), 왕슈얼(중국·27초66)에 이은 3위에 올라 역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 수영사 첫 단체전 금메달 쾌거를 일궈냈던 남자 계영 800m 동메달은 아쉬웠다.

한국은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 김우민, 김준우(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제주시청)으로 팀을 구성해 겨뤘으나 7분06초76으로 들어와 3위에 그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이 힙을 합쳐 우승할 때 세웠던 한국기록 7분01초03에 무려 5.73초 뒤진 기록을 내고 말았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지난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때 은메달을 따내는 등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으나 같은 해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 6위에 그치더니 이번 대회에선 아시아에서도 중국, 일본과 적지 않은 격차를 드러내고 말았다.

중국은 마지막 주자인 19세 신예 장잔숴가 괴력을 발휘하며 뒤집기에 성공, 7분00초17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이 7분01초05로 은메달을 챙겼다.

한국 수영은 경영 종목 사흘째인 22일엔 남자 혼계영 400m, 남자 자유형 1500m 등에서 메달을 노린다.

다만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드러내는 종목은 없어 금메달 획득은 불투명하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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