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2 22:27
스포츠

"내가 금메달 기운 줄게"…KIA 캡틴 선물 받은 박재현, 한국 야구의 새 무기 될까 [AG 현장]

기사입력 2026.09.21 03:09 / 기사수정 2026.09.21 03:22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나성범. 엑스포츠뉴스 DB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나성범.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카자키,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외야수 박재현이 대선배 나성범이 건네 준 '금메달 기운'을 가득 안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준비 중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 야구장에서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2023년 개최) 대회까지 4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해는 아이치·나고야 대회 포디움 가장 높은 곳을 정복하는 게 목표다.

박재현은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내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특유의 활발한 성격으로 지난 15일 소집 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나성범. 엑스포츠뉴스 DB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나성범. 엑스포츠뉴스 DB


박재현은 지난 20일 훈련을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내일 아시안게임 경기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면서도 "오늘 훈련을 좋은 분위기 속에 잘 끝냈다. 내일 대만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국가대표 경기라고 해서 특별히 심경의 변화는 크게 없고, 평소 하던 대로 똑같이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6년생인 박재현은 프로 2년차를 맞아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2026시즌 120경기 타율 0.293(467타수 137안타) 17홈런 66타점 19도루 OPS 0.808로 일발 장타력에 빠른 발까지 겸비한 호타준족 외야수의 위치로 올라섰다.

박재현은 지난 6월 발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3개월 동안 부상 없이 순조롭게 소속팀 일정을 소화했고,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박재현은 현재 컨디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 투수 소형준(KT 위즈)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기대 되는 선수로 주저 없이 박재현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을 기대 받고 있는 외야수 박재현(KIA 타이거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을 기대 받고 있는 외야수 박재현(KIA 타이거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재현은 "나를 좋게 봐주는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며 "그래도 너무 그런 말들에 취해서 자만하지 않으려고 한다. 팀에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실수를 안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현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소속팀 대선배 나성범으로부터 '금메달 기운'을 선물 받았다. 1989년생인 나성범은 자신보다 17살 어린 까마득한 후배 박재현을 평소 살뜰하게 챙기기로 유명하다.

나성범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주전 외야수로 뛰며 대회 기간 타율 0.400, 8안타 6타점 5득점 2도루로 활약, 한국 야구의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박재현은 "나성범 선배님께서 내게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라고 말씀해 주셨고,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다치는 것도 우선이라고 해주셨다"며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운을 제게 주겠다고 하셔서 잘 받아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