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중국 수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첫날 금메달 6개를 쓸어 담으며 강세를 보였다.
그 중심에는 불과 13세의 '수영 천재' 위쯔디가 있었다.
위쯔디는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경영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5초08을 기록, 장모한(중국·2분08초44), 오쿠조노 미사(일본·2분09초67)를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위쯔디의 이날 결승 기록은 자신이 예선에서 작성한 2분07초97보다 2초 이상 빠른 기록이었다.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위쯔디는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인 2분05초71을 0.63초 단축했을 뿐만 아니라 대회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종전 대회 기록은 장위페이(중국)가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 작성한 2분05초57이었다.
게다가 2위 장모한보다 3.36초나 빠른, 단거리 종목 메이저대회 결승에선 좀처럼 나기 힘든 격차였다.
정작 선수 본인은 만족하지 않았다. 일본 매체 '야후스포츠' 등에 따르면 경기 후 위쯔디는 "그저 그랬다. 아직 조금 부족하다. 더 빠르게 수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여기서 내 기록을 0.9초 단축했고,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2년생인 위쯔디는 한국에선 중학교 2학년인 셈이다.
이렇게 어린 선수가 지난해부터 세계 수영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0초63을 기록했는데,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에 따르면 남녀를 통틀어 역대 12세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위쯔디는 같은 해 싱가포르 칼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 접영 200m에 출전해 세 종목 모두 결승에 올랐다. 비록 세 종목에서 모두 4위에 머물며 개인 종목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단체전에서는 시상대에 올랐다. 중국이 여자 계영 800m 결승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위쯔디도 메달리스트가 됐다. 위쯔디는 결승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예선에서 중국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온 위쯔디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위쯔디는 이번 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도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미국도 위쯔디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 수영 전문지인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어린 나이에 메달을 획득했던 중국의 13세 신성 위쯔디가 대회 시작부터 강렬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조명했다.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 역시 "세계선수권대회 역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위쯔디가 여자 접영 200m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시안게임 일정을 시작했다"며 "위쯔디는 여자 접영 200m 역대 14번째로 빠른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윤희(안양시청)는 2분09초81로 4위를 기록하며 입상에 실패했다. 이희은(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은 2분11초06으로 6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