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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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쉴 상황 아니라는 걸 느꼈을 것"…선두 추격 삼성의 절대적 존재 '캡틴' 구자욱→박진만 감독 "라인업에 꼭 있어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9.16 18:28 / 기사수정 2026.09.16 18:28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책임감을 앞세워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주장으로서 팀을 위해 뛰고 있는 구자욱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삼성은 1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을 치른다.

75승49패3무(승률 0.605)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선두 KT 위즈를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만큼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구자욱의 투혼이 더욱 빛나고 있다.

구자욱은 최근 담 증세로 지난 12~13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연전에 모두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구자욱이 자리를 비운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연패에 빠졌었다.



완벽하게 회복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구자욱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지만 15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박진만 감독은 16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구자욱의 현재 상태에 대해 "완전하지는 않다. 본인이 못 나가면서 (팀이) 계속 경기를 지다 보니까 좀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몸상태가) 100%는 아닌데 고참이고 주장이기도 하니까 의지와 책임감으로 버텼던 부분"이라며 "본인도 쉴 상황이 아니라는 걸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경기를 보면서 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복귀하자마자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삼성이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중전 안타를 터뜨려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직접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추격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후 삼성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2사 만루에서 디아즈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류지혁의 적시타와 대타 이창용의 2타점 2루타까지 연달아 나오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8회에만 5점을 뽑아 7-3 역전승을 완성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박 감독은 "마지막 타석에 중요한 안타를 쳐줘서 우리가 디아즈까지 연결되는 상황을 만들어줬다"며 "어차피 이런 선수들은 중요할 때 항상 쳐준다"고 구자욱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올 시즌 구자욱은 타율 0.362(395타수 143안타)를 기록하며 리그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주장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삼성 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전력이다.

박 감독 역시 "그래서 자욱이가 분명히 라인업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우리 팀은"이라며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아직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다. 그럼에도 팀이 연패에 빠지는 모습을 지켜본 주장은 쉴 수 없었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역전승의 발판을 놓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선두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에 구자욱의 책임감과 방망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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