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치열한 중상위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김원형 감독이 승수 쌓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산은 1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을 치른다.
현재 두산은 64승60패4무(승률 0.516)로 5위에 올라 있다. 한 계단 위인 4위 KIA 타이거즈와 한 계단 아래인 6위 NC 다이노스 모두 두산과 3.5경기 차다.
두산에는 다행스럽게도 전날 순위 경쟁팀들이 나란히 패했다. KIA가 SSG 랜더스에 3-6으로 패했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NC 역시 LG 트윈스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없었던 두산으로서는 앉아서 4위와 6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김원형 감독 역시 두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두 경기 다 봤다"며 "다만 아시안게임 기간에 대한 대비에는 답이 없다. 차출 전에 승수를 어느 정도 쌓아놓고 밑에 팀을 보는 게 아니라 위를 보면서 가야 하는데, 지금은 위아래를 모두 보는 상황이다. 그래서 나도 다른 팀 경기를 집중해서 봤다"고 털어놨다.
두산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선발투수 곽빈과 최민석, 내야수 박준순이 자리를 비웠다. 특히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두 명의 투수가 동시에 빠지는 만큼 마운드 운용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날 삼성전 선발로 나서는 웨스 벤자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난달 좌측 견갑하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던 벤자민은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2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59구를 던졌던 벤자민은 이날 투구 수를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 감독은 "85구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등판에서는 최대 50구 정도를 생각했다. 나는 3이닝 정도를 생각했는데 좋은 투구 내용으로 4이닝을 소화했다. 전체적인 스피드나 제구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 3주 정도 쉬고 들어왔는데 첫 등판 컨디션은 괜찮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날 투수 김동주와 외야수 전다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한 두산은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맞아 박찬호(유격수)~박지훈(3루수)~김민석(좌익수)~양의지(포수)~세베리노(지명타자)~양석환(1루수)~조수행(우익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3루수로는 좌타자 안재석이 아닌 우타자 박지훈이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데이터상 좌타자들이 페덱의 공을 치기 어려운 것으로 나온다. 물론 우리 좌타자들은 라인업에 다 들어가 있는 상태이긴 하다"면서도 "안재석이 최근 컨디션이 조금 떨어져 있고, 페덱이 좌타자들에게 강한 면도 있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준순의 공백에 대해서는 "당연히 느껴진다. 매번 머리가 아프다"고 짧게 답해 고민을 드러냈다.
결국 두산으로서는 아시안게임 차출 선수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승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로는 4위 KIA를 추격하고 아래로는 6위 NC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의 무게감도 커졌다.
김 감독은 "오늘이 중요한 것 같다. 일단 우리가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거듭 이날 삼성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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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