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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대표팀 에이스' 김도영의 자신감→"대만 수준 많이 올라왔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 훌륭"…WBC 대만전 3타점 활약 재현할까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15 22:25 / 기사수정 2026.09.15 22:25



(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타를 휘두르고도 대만전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6개월 만에 찾아온 설욕 기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대표팀 타선의 핵심은 단연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KIA의 중심타자로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451타수 140안타), 40홈런 102타점 106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53을 기록했다.



대표팀 합류 직전에는 KBO리그 역사까지 새로 썼다.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00타점을 돌파하면서 22세 11개월 11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단일 시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완성했다.

불과 나흘 전 코뼈 골절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김도영은 이날 고척에서 진행된 대표팀 첫 훈련에서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면서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은 오는 21일 대만을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조별리그 상위 두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며 같은 조에서 함께 올라간 팀과의 맞대결 결과가 그대로 이월되는 만큼 첫 경기 대만전의 중요성은 상당하다.



한국과 대만의 맞대결은 불과 6개월 전에도 있었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대만과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당시 가장 빛났던 타자가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한국이 뽑은 4점 가운데 3점을 책임졌다.

특히 한국이 0-1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대만이 다시 3-2로 앞서가자 8회말 2사 1루에서는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한국이 연장 승부치기에서 결승점을 내주면서 김도영은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6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대만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김도영은 대만만 특별하게 의식하기보다는 모든 상대에게 같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모든 팀을 똑같이 상대할 생각이다. 감을 유지하려면 어느 경기에서도 긴장감을 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만이나 홍콩이나 똑같이 전력을 다해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전력에 대해서는 경계심과 자신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김도영은 "대만은 이번 WBC 때도 많이 느꼈지만 수준이 많이 올라온 팀이라 긴장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해낸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WBC 대만전에서 보여줬던 개인적인 활약을 재현해야 한다는 부담도 내려놨다.

김도영은 "사실 그때만큼 활약할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나보다 더 훌륭한 다른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내가 뭔가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더더욱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편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대회 자체를 바라보는 책임감은 WBC 때보다 오히려 커졌다.

지난 WBC 당시 김도영은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아가는 젊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한 김도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확실한 주축으로 대회를 치르게 됐다.



김도영 역시 "그때(WBC)보다는 약간 더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며 "그때는 정말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일본도 그렇고 대만도 그렇고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때는 내가 주축 선수도 아니었다. 조별리그 때는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2라운드에 갔을 때는 경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경험이라고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김도영은 "이번에는 오로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에 약간 부담감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데, 그 확률이 괜히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만 믿고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WBC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경험을 쌓았던 김도영이지만 이번에는 대표팀의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중심타자로 위치가 달라졌다.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무사히 넘긴 김도영은 남은 기간 타격과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대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고척, 이우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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