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경기 내내 집중력을 발휘하며 값진 1승을 수확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9-2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68승56패2무(0.548).
마운드에서는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의 호투가 빛났다. 시라카와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곽도규, 전상현, 성영탁, 이태양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도영은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4출루 활약을 펼쳤다. 의미 있는 기록도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9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김도영은 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대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의 22세 11개월 20일이었다.
2번타자로 나선 박재현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해럴드 카스트로는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나성범은 4타수 2안타 2타점, 정현창은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KIA는 1회말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좌익수 박재현의 호수비 이후 유격수 하주석이 1루로 송구해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KIA는 4회초 강백호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으나 4회말 카스트로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KIA는 5회말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 6회말 정현창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5-2로 달아났다.
7회초에는 결정적인 수비가 나왔다. 주인공은 중견수 박정우였다. 무사 1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의 타격 때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낚아채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는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7회말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4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박재현의 2타점 적시타,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3득점하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두 팀의 스코어는 9-2까지 벌어졌다.
KIA는 마지막까지 7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시라카와, 곽도규, 전상현, 성영탁에 이어 올라온 다섯 번째 투수 이태양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사령탑이 가장 먼저 언급한 건 야수들의 호수비였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여러 차례 호수비가 오늘 경기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3회초와 7회초 각각 무사 1루 상황에서 박재현과 박정우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며 "그리고 8회초 김규성의 다이빙 캐치까지 야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에서는 김도영이 건강한 복귀와 함께 3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달성을 축하한다"며 "박재현도 멀티득점과 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나성범과 정현창의 활약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투수들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시라카와가 5이닝 동안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를 잘 막아줬다. 위기 상황에서 곽도규의 안정감 있는 투구도 칭찬해주고 싶다"며 "전상현과 곽도규가 불펜진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성영탁, 김도영, 박재현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다. 대표팀은 14일 소집된 이후 15~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이 모두 오늘 경기에 출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KIA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