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그런 플레이가 나오면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13차전에서 2-6으로 패하며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가장 아쉬웠던 건 타선이었다. 이날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은 KIA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 1점을 내준 뒤 더 이상 흔들리지 않으면서 KIA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 못지않게 아쉬웠던 건 디테일이었다. KIA는 경기 초반부터 빈틈을 드러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안현민의 타구를 3루수 김규성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했다. 병살로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결국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경기 후반에도 치명적인 장면이 나왔다. KIA는 2-3으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3루에서 포수 김태군이 정해영의 2구째 147km/h 직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그 사이 3루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김태군의 패스트볼(포일)이었다. 이후 KIA는 2점을 더 내주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고, 결국 KT에 무릎을 꿇었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KIA 김규성이 SSG 고명준의 내야땅볼때 홍대인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9회말 2사 1,2루 KIA 김태군이 트레이너를 부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이번 주 초부터 세밀한 부분에서 계속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회초 김태군이 장타성 타구를 날린 뒤 뒤늦게 스타트를 끊어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사령탑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그런 플레이가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제(8일)도 선수들에게 다 이야기했다. 플레이 하나하나 조금 더 신경 쓰고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특히 강팀과 경기할 때, 또 홈경기도 아니고 원정경기에서 그런 플레이가 나오면 당연히 분위기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 모습을 봤을 때 팀 자체가 약해 보이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메시지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KIA는 이번 주 수비와 주루 등 여러 부분에서 아쉬운 장면을 반복했다. 13일 경기 전 기준 이번 주 성적은 1승4패(0.200). 그 사이 3위 LG 트윈스와 4위 KIA의 격차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KIA는 14일부터 2주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내야수 김도영과 외야수 박재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공·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빠지는 만큼 기존 선수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순위 경쟁이 한창인 시점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경기의 흐름과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사령탑이 이미 한 차례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이제는 선수들이 경기력으로 답해야 할 때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KIA에 3:1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종료 후 KIA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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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