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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아빠' 故 전경철, 아들 곁 나무 아래 영면…"유쾌하고 용감했던 분"

기사입력 2026.09.09 16:18 / 기사수정 2026.09.09 16:18

고 전경철 작가
고 전경철 작가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중증 자폐 아들을 27년간 홀로 돌봐왔던 '피터팬 아빠' 고(故) 전경철 작가가 영면에 들었다.

전경철 작가의 책 '안녕, 피터팬'을 출간한 출판사 관계자는 8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고인의 장례를 마쳤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MBC '실화탐사대' 방송에서 피터팬에게 '또 봐…아들, 또 올게' 하셨었는데, 다시 돌아와 이제 피터팬 아들이 땅을 딛고 걷는 소리, 공 차는 소리, 숨소리를 나무 아래서 모두 들으실 것"이라며 아들 전제원 씨가 생활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나무 아래 수목장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고인이 투병 중 유일하게 먹었다는 자두와 평소 좋아했지만 아픈 이후로 먹지 못했던 소주의 빨간 뚜껑, 티라미스 케이크를 올렸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방송으로, 책으로 너무도 우리를 많이 울리셨지만, 전경철 작가님은 생전에 너무도 유쾌하고도 용감한 분이셨다"며 "전경철 작가님의 그 너무도 아름다운 꿈의 여정, 그 말석에서나마 따라다닐 수 있어 영광이었다. 작가님의 눈부신 언어와 말을 책으로 엮고 알릴 수 있어 너무도 기쁘고 행복했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전경철 작가는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별도의 빈소를 마련하지 않는 무빈소 장례로 진행됐다.

전경철 작가는 정신연령이 2~3세 수준인 중증 자폐 아들을 27년 동안 홀로 양육하며 겪은 이야기를 에세이 '안녕, 피터팬'에 담아 세상에 알렸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도 그는 끝까지 아들을 돌보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중증 자폐성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보다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피터팬재단' 설립을 추진해왔다.

또한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인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27년간 아들과 함께해 온 삶과 자신의 바람을 직접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그는 아들이 자폐 진단을 받았던 당시부터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느낀 심경을 털어놨다. 당시 고인은 "아들은 지금 시설에서 잘 지내고 있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아들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유퀴즈 측은 지난 6일 공식 계정으 통해  "'유퀴즈'에서 작가님의 바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남겨주신 그 마음, 오래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사진 = 출판사 관계자 계정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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