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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커리어 하이 도전" 100억 우승 청부사,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에도 시무룩 왜?…"9연패 때 더 빨리 터졌어야"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9.09 05:0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100억 우승 청부사' 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개인 기록의 기쁨보다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꺼냈다.

강백호는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3회말 최승용의 132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중월 2점 홈런을 때렸다. KBO리그 데뷔 첫 30호 홈런이자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인 103타점 달성의 순간이었다. 올 시즌 국내 타자 중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경기 뒤 강백호는 기록의 기쁨보다 아쉬움을 먼저 전했다. 그는 "나도 한 번쯤은 이 기록을 달성해 보고 싶었는데 할 수 있어서 이적 첫해에 또 좋은 모습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쁘다. 근데 기간이 조금 늦지 않았나 생각한다. 페이스도 더 좋았고 더 좋은 타이밍에 할 수 있었는데 좀 늦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또 개인적인 건 좋은데 팀적으로는 좀 아쉽지 않나 생각한다"고 고갤 끄덕였다.

홈런 타석의 노림수도 설명했다. 강백호는 "첫 타석에 똑같은 코스에서 2루 땅볼을 쳤는데 그게 잘 맞을 수 있을 것 같아 아쉽더라. 더그아웃에 들어가서 코스를 확인하고 영상으로도 체크하고 다음 타석에 들어와서는 그 공을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공이 꽂히는 느낌이 있어서 밀어서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우연찮게 또 같은 코스가 날아와서 제대로 들어보자 했는데 타구가 높게 날아간 것 같다"고 전했다.





30홈런·100타점 동시 달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백호는 "너무 좋은데 막 그런 것보다는 내가 목표했던 바에 있어서 조금 아쉬움이 크다. 9연패 기간에도 분명히 우리가 연패를 끊을 상황이 있었고 그 상황에서 내가 조금 더 빨리 터졌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 그게 진짜 가장 아쉬운 것 같다. 부상 당하고 나서 내 마음이 많이 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최근 타격 페이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평가했다. 그는 "괜찮다. 막 엄청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고 아직 밸런스를 잡고 있다. 다치고 나서 밸런스를 다시 잡으려고 하니까 또 깨지더라. 완전 처음부터 다시 지금 계속 시작하고 있어서 많이 깨졌던 게 조금이나마 잡히고 있는 것 같다. 타격 코치님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전력분석 팀에서도 도와줬는데 그거를 잡으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는데 시기가 좀 늦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시즌 30홈런을 목표로 삼은 적이 없었다는 점도 드러냈다. "내가 막 홈런 30개를 쳐야겠다고 목표를 가지고 한 해는 거의 없었다. 나는 고타율을 치고 싶어 하는 선수였고 내가 과연 30홈런을 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올해 한번 보여줘야겠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해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한화 이글스에 도움이 많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을 위해서 했는데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았고 그러다 보니 홈런 개수도 많아졌다. 전반기에는 너무 좋았는데 그 후에 너무 아쉬웠다. 성공한 시즌인데 진짜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강백호는 "앞으로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매년 커리어 하이에 도전하고 싶다. 30홈런도 넘고, 타율이면 타율, 타점이면 타점 매년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직 전성기는 안 왔다고 생각해서 시환이나 현빈이나 이런 선수들이랑 같이 한화 이글스가 선수들의 전성기를 맞는 그림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데뷔 첫 30홈런에도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는 강백호. 이적 첫해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한화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사진=대전, 김근한 기자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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