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의 파워가 일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무려 15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일본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안세영은 6일 오후 2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 아레나에서 미야자키 도모카(8위∙일본)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전을 치른다.
안세영은 앞서 5일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를 2-0(21-13 21-15)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3일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맞붙은 지 불과 13일 만의 재대결이었는데 안세영이 압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초반에 흔들렸다. 1게임 초반 야마구치에게 리드를 내줬던 그는 6-6 동점 상황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야마구치의 범실이 나온 것도 도움이 됐다.
리드를 안은 채 인터벌(휴식시간)에 돌입한 안세영은 20-10까지 압도적으로 앞서 나갔다. 야마구치는 범실로 계속해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라켓을 손 위로 흔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야마구치는 3연속 득점까지 성공했으나 마지막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21-13으로 안세영이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이 초반에만 6연속 득점을 쓸어 담으며 야마구치의 기세를 완전히 눌러버렸다. 야마구치가 마침내 1점 따냈으나 이미 의욕을 크게 잃은 상황이었다. 더 이상의 경기는 무의미 했다.
분위기가 잠시 야마구치 쪽으로 넘어가는 듯하자 2연속 득점으로 재차 야마구치의 기를 눌렀고, 11-7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15-9 상황에서 야마구치의 공격을 안세영이 절묘한 수비로 막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야마구치는 무표정으로 의욕 없이 경기를 계속 이어갔고, 안세영은 20-14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야마구치가 한 점 만회했으나 안세영이 21-15로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은 중국 선수들은 물론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올해 월드투어에서 안세영은 일본 선수에게 8전 8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와 세계선수권에서 야마구치에 2승을 거뒀고 부상으로 기권했던 일본 오픈(슈퍼 750)에서는 32강에서 아케치 히나(23위)에 승리했다.
이전에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모두 야마구치를 이겼다. 아시아개인선수권에서는 미야자키를 8강에서 잡았다. 올해 초 열린 인도 오픈(슈퍼 750) 32강과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16강에서는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오쿠하라 노조미(11위)를 제압했다.
2025년에도 안세영은 후반부에 일본 선수를 상대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9월 코리아 오픈(슈퍼 500) 결승에서 야마구치에 패한 뒤, 안세영은 일본 선수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덴마크 오픈(슈퍼 750)에서 니다이라 나쓰키(32위), 미야자키, 야마구치를 차례로 꺾었다.
호주 오픈(슈퍼 500)에선 스이즈 마나미(54위)를 누른 안세영은 연말에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 예선 라운드에서 미야자키와 야마구치를 잡았고,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야마구치를 또 잡았다.
코리아오픈 결승전 패배 이후 현재까지 안세영은 일본 선수 상대 15연승을 달리며 한일전도 압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세영의 올해 성적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이번 승리로 올해 48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 왕즈이에게 패한 것이 유일한 흠이다. 이후에는 31경기를 내리 이겼다.
7월 일본 오픈 때 당한 왼쪽 발 부상 이후 안세영은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고 이번 대회를 넘어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바라보고 있다.
일본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에 일본 선수들의 견제가 심할 수 있지만, 이미 월드투어를 돌며 안세영은 일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어 큰 우려가 없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미야자키를 잡고 우승한다면 안세영은 일본 선수 상대 16연승을 달리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