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일랜드를 넘어 세계 여자 권투계 살아있는 전설 케이티 테일러가 챔피언 벨트를 차고 화려하게 은퇴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아일랜드 역대 최고의 복서로 알려진 케이티 테일러가 8만 2000여명 앞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은퇴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고 보도했다.
1986년생 테일러는 아일랜드 더블린 크로크 파크에서 열린 플로리 필리와의 세계권투평의회(WBC) 슈퍼라이트급 챔피언전 결정전에서 만장일치 승리로 세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크로크 파크에서 권투 경기가 열린 것은 1972년 7월 19일 무함마드 알리가 알 '블루' 루이스와 싸운 뒤 무려 54년 만이었다.
테일러는 세계 여자 권투 전설이다. 아마추어 전적 189경기 176승 12패 1무승부를 기록했고 프로 무대에서도 27경기 26승 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한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무려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병행했고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뛰기도 했던 테일러는 복싱에서 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테일러는 유럽아마추어선수권 라이트급을 여섯 차례 석권했고 하위 대회인 유럽연합선수권도 다섯 차례 우승했다. 세계선수권도 5회 우승을 차지해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섰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 권투 라이트급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올림픽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프로로 전향한 테일러는 2017년 세계권투협회(WBA) 라이트급 챔피언에 처음 올랐으며 이후 WBA, 국제권투연맹(IBF)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는 주니어 웰터급에 도전해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매체는 "테일러가 세계 타이틀을 수집하고 미국을 정복하며 자신의 유일한 프로 커리어 패배를 복수해 한 번이 아니라 두 차례 무조건적인 챔피언이 되는 등 여자 권투 역사를 새로 쓰는 10년 이상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테일러가 상대한 필리는 무패의 복서였다. 테일러는 링 위에 들어선 순간 자신이 해왔던 대로 경기에 임했다. 11살이나 어린 필리를 상대로 번개처럼 빠른 잽을 날렸고 상대를 압도했다.
마지막 싸움을 끝낸 테일러는 심판 3명의 만장일치 판정 승을 거두며 통산 3번째 무조건적인 세게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마무리지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