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대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리는 2026 국제농구연맹(FIBA) U18 여자 아시아컵에 출전하는 12명의 선수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소집돼 훈련을 진행했다.
이영현 감독(청주여고 코치)이 이끄는 U18 대표팀에는 광주수피아여고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임연서(BNK), 2026 협회장기에서 온양여고의 준우승을 이끈 강주하, 연맹회장기에서 숙명여고의 우승을 견인하며 여고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소희(삼성생명)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이수현(선일여고-우리은행), 조희원(선일야고-신한은행), 송은지(청주여고-BNK), 정혜윤(마산여고-우리은행) 등 프로 입단이 확정된 선수들도 나선다. 김담희(수피아여고), 한예담(춘천여고), 조수아(인성여고), 박시온(온양여고), 장서윤(분당경영고) 등 고교 무대를 휘저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유리 마산여고 코치, 박성욱 동수중 코치가 이 감독을 보좌한다.
대표팀을 이끄는 이영현 감독은 4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일주일 정도는 연습경기 없이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지금은 손발을 맞춰가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U18 대표팀은 9월 1일부터 4일까지 부산 BNK 썸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아직 게임 내용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한 이 감독은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대회에서 해야 할 수비나 공격을 맞춰가는 단계다.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상대하게 될 호주와 뉴질랜드는 '아시아'로 묶이기엔 피지컬이 월등히 뛰어나다. 그런 의미에서 고교 선수들보다 신체 조건이 좋은 프로팀과 맞대결은 의미가 있다. 이 감독은 "뉴질랜드나 호주가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고민을 하면서, (연습경기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상위 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감독은 "선수들이 국내에서만 상대하다가 해외에 나가서 자기보다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과 부딪혀 보고, 그러다 보면 분명히 좋은 경험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소집 후 열흘 정도가 지났다. 이 감독은 "훈련을 보면서, 빅맨 선수들이 몸이 올라오는 게 보인다"고 밝혔다. 농구협회에서 대표팀을 위해 예산을 확보, 훈련 기간이 열흘이 늘었는데, 이 감독은 "10일 동안 몸 만드는 것에 포커스를 뒀다. 준비할 시간이 더 있으니까 그게 좋다"고 했다.
뉴질랜드나 호주는 포스트가 좋은 팀들이다. 이 감독은 수비에서 "존 디펜스를 변형을 해서 하고, 트랩 수비를 많이 준비했다"며 "외곽이 약하기 때문에 열어주고, 포스트를 중점적으로 막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에서는 슈터가 부족하고, 빅맨들이 1대1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 감독은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팀에 온 선수들은 각 학교에서 온볼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여기 와서 볼 없는 움직임이 생소해서 혼란을 겪는 선수들도 있다"고 얘기했다.
선수들도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임연서는 "아직 맞춰봐야 하는 부분도 많고, 어려움도 있다. 학교에서 하던 것과 다른 게 있어서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다"며 "부족한 것도 많지만, 맞춰가다 보면 잘 되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정혜윤은 "아직 맞춰가는 단계여서 적응을 못한 것 같은데, 그 시기만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며 "너무 잘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실수도 많이 한다. 그래서 원래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 WKBL /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 SNS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