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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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시즌 1호' KIA 16억 에이스 이걸 해내다니…이 선수 없었다면 연패 탈출도 어려웠다

기사입력 2026.09.05 09:23 / 기사수정 2026.09.05 09:23

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KIA 올러가 KT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KIA 올러가 KT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러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1에서 2.99로 하락했다.

올러는 1회초부터 4회초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5번타자 허경민을 제외한 KT 선발 타자 8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을 완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 1호이자 통산 46번째 기록이다.

노히트 행진도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 올러는 6회초 2사까지 KT 타선에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노히터 도전은 끝났지만, 곧바로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흔들림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만 7회초가 아쉬웠다. 올러는 2사 이후 허경민의 안타, 장진혁의 볼넷, 김민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대타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결국 이닝을 끝내지 못한 채 2사 1, 3루에서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곽도규가 장준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올러는 최종 2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올러의 호투는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KIA는 0-2로 끌려가던 8회말에만 대거 3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올러의 패전도 사라졌다. 이의리가 9회초 1실점하긴 했지만 KIA는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3 승리를 거뒀다. 팀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수비를 마친 KIA 올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수비를 마친 KIA 올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120만 달러(약 16억원)에 재계약한 올러는 시즌 초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3~4월 6경기에서 38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64로 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5월과 6월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러는 전반기 16경기 99⅓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2.36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이었다.

위기도 있었다. 올러는 7월 3경기에서 10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13.06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7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올러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러는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달 초 폭염 브레이크를 통해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고, 이후 빠르게 제 모습을 되찾았다. 8월 이후 5경기에서는 31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71로 호투했다.

올러는 5일 현재 24경기 141⅓이닝 11승 9패 평균자책점 2.99의 시즌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1승을 추가한다면 지난해(11승)를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한때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올러가 다시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은 가운데, 상승세를 시즌 막판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변우혁의 끝내기 희생타에 힘입어 KT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변우혁의 끝내기 희생타에 힘입어 KT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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