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후반기 첫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LG 트윈스가 2위 삼성 라이온즈마저 잡아내면서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MLB 113승' 경력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크리스 페덱과의 전직 메이저리거 선발 맞대결에서 웃었고, 돌아온 고우석이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2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3연전까지 모두 승리하면서 후반기 첫 4연승을 달성했던 LG는 이날까지 5경기를 내리 쓸어 담았다.
무엇보다 순위 싸움에서 값진 1승이었다. 경기 전까지 3위 LG는 2위 삼성에 4.5경기 차로 뒤져 있었다. 직접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격차를 3.5경기까지 좁혔다.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도 6승6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 주말 3연전은 잠실에서 펼쳐지는 양 팀의 올 시즌 마지막 시리즈이자 잔여 일정 돌입 전 마지막 3연전이다. LG는 그 첫판을 잡아내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정빈(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홍창기(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박승규(좌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양 팀 선발투수의 맞대결이었다.
LG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13승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카라스코를, 삼성은 MLB 통산 32승을 기록한 페덱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오랜 시간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두 투수지만 정작 MLB에서는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었다. 미국에서도 볼 수 없었던 카라스코와 페덱의 선발 맞대결이 KBO리그 잠실구장에서 성사됐다.
3회까지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며 철저한 투수전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선취점을 뽑아낸 쪽은 원정팀 삼성이었다.
LG 선발 카라스코는 4회초 선두 타자 김성윤에게 내야 안타를 헌납한 데 이어 보크를 범하며 주자 진루를 허용했고, 구자욱에게마저 좌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뒤이어 나선 디아즈가 중월 깊숙한 코스의 뜬공을 통해 3루 주자 김성윤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삼성이 이날 선취점을 뽑아냈다. 1루 주자 역시 2루로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박승규의 느린 땅볼 때 2루 주자 구자욱이 3루로 진루했고, 1사 3루에서 류지혁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삼성이 한 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6회초 선두 타자 김지찬이 우측 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치고 나가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고, 결국 1사에서 구자욱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6회말 LG 타선이 힘을 냈다. 5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진 삼성 선발 페덱이 체력 면에서 리스크를 안고 6회말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 타자 신민재가 중전 안타를 터뜨린 데 이어 1사에서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 2루를 만든 뒤 송찬의가 빗맞은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LG가 만회 점수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페덱이 우완 이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간 가운데 문보경이 곧바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바뀐 투수인 우완 이승현마저 문정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는데, 구본혁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대타 천성호의 빗맞은 타구가 절묘하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2루 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았다. LG가 4-3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카라스코가 6이닝 6피안타 무볼넷 3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 투구로 승리 요건을 갖춘 가운데 7회와 8회를 케네디가 무실점으로 정리했고, 미국 무대 도전을 마치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고우석이 9회 마운드에 오르면서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후 1078일만의 KBO 등판 경기를 치른 고우석은 1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자신의 KBO 통산 140번째 세이브였다.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5연승까지 내달린 LG는 2위 삼성과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히면서 시즌 막판 상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동시에 잠실에서 펼쳐지는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시리즈를 기분 좋게 출발하면서 남은 두 경기에서 추가적인 격차 축소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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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