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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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완벽했는데" 삼성 페덱, KBO 최다 113구 역투에도 6회 못 넘었다…5⅓이닝 3실점→시즌 5승 불발 [잠실 라이브]

기사입력 2026.09.04 21:00 / 기사수정 2026.09.04 21: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신흥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KBO리그 입성 후 최다인 113구를 뿌리는 역투를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시즌 5승 도전을 아쉽게 마쳤다.

페덱은 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중인 L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이라는 뛰어난 투구를 펼쳤지만 결국 6회 LG 타선에게 공략당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내지는 못하게 됐다.

지난 7월 중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페덱은 KBO리그 입성 직후부터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빠르게 선발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1위 경쟁이 한창인 삼성에 시즌 중반 합류한 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힘을 보태고 있었다.



최근 페이스는 더욱 뜨거웠다.

페덱은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이닝 3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1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어 29일 선두 경쟁팀 KT 위즈를 상대로도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1점만 내줬고, 모두 승리투수가 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날은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LG 타선을 상대했다.

눈길을 끈 건 맞은편 마운드에 오른 투수였다. LG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13승을 기록한 베테랑 카라스코를 선발로 내세웠다. 페덱 역시 MLB에서 통산 32승을 수확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두 투수가 MLB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미국 무대에서 성사되지 않았던 두 전직 메이저리거의 선발 맞대결이 KBO리그에서 처음 펼쳐졌다.



1회와 2회 LG 타선을 수월히 정리한 페덱은 3회 1사에서 홍창기를 11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박해민을 상대로도 10구까지 승부를 펼친 페덱은 일단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한숨을 돌렸고, 이후 까다로운 상대인 오스틴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다만 3회에만 무려 34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가 66개까지 불어나고 말았다.

타선이 4회초 2점을 선취하며 지원에 나선 가운데 페덱은 4회말과 5회말을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5회까지 98개라는 적지 않은 투구수를 기록한 페덱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1사에서 오스틴에게 볼넷을 헌납하며 1, 2루 위기에 몰린 뒤 송찬의에게 빗맞은 적시타를 허용하며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페덱은 6회말 1사 1, 2루에서 좌완 이승민과 교체되면서 투구를 마쳤다. 다만 이승민이 문보경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페덱의 자책점이 3점으로 불어났고, 3-3 동점이 되며 승리 요건도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이날 KBO 입성 이후 최다 기록인 113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최고 구속 152km/h의 직구를 중심으로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을 구사하면서 LG 타선을 공략했다.

최근 NC와 KT를 상대로 연이어 호투했던 페덱은 LG와의 첫 만남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6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투구수 문제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에도 실패했고, 3연승 및 시즌 5승 도전에도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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