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4 23:08
스포츠

"KT도 안 지고 LG도 안 져"…선두 싸움에 3위 추격까지→삼성 박진만 감독 "스트레스 받는다, 신경 안 쓸 수 없어"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9.04 18:30 / 기사수정 2026.09.04 18:30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스트레스 안 받으면 거짓말이죠."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막판 숨 막히는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진만 감독 역시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는 순위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을 치른다.

이번 주말 3연전은 올 시즌 잠실에서 펼쳐지는 양 팀의 마지막 시리즈이자 잔여 일정 돌입 전 마지막 3연전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삼성이 6승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삼성은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까지 탈환했지만 지난 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현재 70승45패3무, 승률 0.609로 2위다. 선두 KT 위즈와의 승차가 불과 0.5경기인 가운데 3위 LG에도 4.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도 치열해진 순위 경쟁에 대해 "KT도 안 지고 LG도 안 진다. 갑자기 막판에 경쟁이 또 치열해져서 이제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KT와 시즌 마지막 3연전도 잡혀 있다. 그때까지 치열하게 준비하면서 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이라고 해서 순위 싸움에서 오는 압박감까지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 감독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안 받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하루에 따라 승차가 왔다 갔다 하고 격차도 좁혀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초반에 좋다가 끝물에 안 좋으면 그건 그냥 파장이다. 마지막에 순위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박승규(좌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베테랑 최형우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컨디션 관리 차원이다.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뒤에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두 재탈환을 노리는 삼성의 선발투수는 크리스 페덱이다. 지난 7월 삼성에 합류한 페덱은 7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빠르게 KBO리그에 안착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8이닝 1실점, KT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연승을 수확했다.



박 감독 역시 페덱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워낙 커리어가 있는 선수고 오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선발로 뛰었던 선수다. 능력이나 구위는 말할 것도 없이 좋다"며 "적응력이 관건이었는데 오자마자 확실하게 적응했다. '메이저 선수는 메이저 선수구나'라고 느꼈다"고 치켜세웠다.

페덱은 이날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LG를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맞대결 상대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13승을 거둔 베테랑 카를로스 카라스코다. 



7연승이 끊긴 뒤 곧바로 중요한 잠실 원정에 돌입한 삼성이다. 박 감독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한 가운데 페덱이 또 한 번 에이스다운 투구로 숨 막히는 선두 경쟁에서 삼성의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