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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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이준익이 하자면 해야죠"…'왕의 남자' 이어 또 파격, 이번엔 '숏폼' 동행 (아버지의 집밥)[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6.09.05 08:10

배우 정진영 / 레진스낵
배우 정진영 / 레진스낵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배우 정진영이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도전에 함께한 이유와 '아버지의 집밥'만의 매력을 전했다.

4일 서울 성동구 키다리스튜디오에서는 '천만 감독' 이준익의 첫 숏폼 연출작 '아버지의 집밥' 배우 정진영이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로형 시네마 '아버지의 집밥'은 40년간 삼시세끼 집밥만 찾던 아버지 하응(정진영 분)이 '요리백지증'에 걸린 아내 순애(이정은)를 대신해 생애 처음 부엌에 들어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정진영은 40년간 집안의 절대 권력자이자 밥상 위의 폭군으로 살아온 하응 역을 맡았다.

'아버지의 집밥'은 숏드라마 최초로 오는 9월 9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을 확정하며 극장 관객들과도 만나게 됐다.



이에 대해 정진영은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볼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시작한 작업"이라며 "레진스낵 숏폼이라는 본질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고, 일종의 서비스 상영 같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영화가 가족 이야기고, 제 나이 비슷한 또래의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인데 그분들은 사실 (숏폼) 플랫폼 접근이 어렵다. 그런 분들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것 같다. 이 작업을 사랑한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진영은 기존 숏폼의 문법과는 다른 '아버지의 집밥'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준익 감독님이 작품 제안을 주셨는데,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너무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이야기, 이런 배역은 정말 배우로서 만나기 힘든 작품이고 배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영은 "저도 숏폼은 잘 모르지만, 얼핏 보니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거나 극단적인 장르가 많더라. 짧은 시간 안에 관객의 눈을 확보해야 하는 이야기가 많던데, 우리 작품은 굉장히 템포가 다르다. 한마디로 가족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흔히 숏폼은 젊은 분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장르라고 알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잘 다가갈지 궁금했다. 드라마나 영화로도 충분한 감정을 갖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가족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요즘 만들어지기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다가왔을 때 기뻤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온 이준익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도 드러냈다.

이준익 감독에 대해 그는 "이 감독과 저는 처음에는 영화 제작자와 배우로 만났다"며 "지금은 거장이나 명장 칭호를 붙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연출자다. 그분이 하자면 제가 해야 한다. 우정출연의 개념이라기보다는 함께하는 작업이 재밌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5년 개봉 영화 '왕의 남자'를 연출할 당시에도 소재 면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였던 이준익 감독. 정진영은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본 그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에 감탄을 표했다.

정진영은 "지날수록 천재 감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중력과 머리 회전이 빠른 분이다. 앞으로의 작업도 어떤 걸 하게 될지, 주제나 소재 문제가 아니라 어떤 형식과 도전을 할 건지 궁금하다. 아직도 도전을 할 만한 능력이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오디세이', '호프' 등 대작들이 연달아 극장에 걸린 가운데, 제작비 5억 원대 규모의 '아버지의 집밥'이 극장에서 지닌 경쟁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진영은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수록 관객들이 좋지 않을까 싶다. 각자의 가치가 있으니까. 분명한 가족 이야기로서의 우리의 평범한 모습을 표현하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야기로서의 가치가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볼거리나 거대한 스케일 대신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가족을 떠올릴 법한 이야기를 내세운 '아버지의 집밥'. 익숙한 가족의 풍경을 세로형 영화 형식에 담아낸 작품이 극장 관객들에게는 어떤 울림으로 다가갈지 주목된다.

'아버지의 집밥'은 오는 9월 9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뒤, 17일 오후 5시 1부, 24일 오후 5시 2부를 레진스낵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레진스낵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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