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1월 A매치 기간 동안 일본,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에 브라질 팬들이 분노했다.
일본이 현 시점 아시아 최강이라고는 하나 세계 최고 자리를 노리는 브라질이 1년에 두 번이나 일본과 맞붙을 이유가 없으며, 아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싱가포르와 친선경기를 치를 이유는 더욱 없다는 게 브라질 팬들의 주장이다.
나아가 브라질 팬들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브라질축구협회(CBF)가 매년 A매치 기간마다 대진료를 받아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원정을 다닐 게 아니라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 국가끼리 자체적으로 네이션스리그를 진행하는 방법이 더 나을 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매체 '더 월드 웹'은 3일(한국시간) "브라질 팬들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 매치에 분통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오는 11월13일부터 1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국제축구대회 '미즈호 블루 챌린지 더 칼랑 풋볼 시리즈 싱가포르'에 참가해 일본, 싱가포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더 월드 웹'은 "일본으로서는 지난 월드컵에서 패한 뒤 처음으로 맞이하는 브라질전인 만큼 설욕을 다짐하는 일전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작 브라질 국내에서는 이번 매치메이킹을 두고 불만과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이 최근 평가전에서 늘 비슷한 상대와 맞붙는 경우가 많아 대적 상대 선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브라질 팬들의 여론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10월 일본과 한 차례 친선경기를 치러 2-3으로 패했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일본을 만나 2-1 신승을 거뒀다. 싱가포르에서도 일본을 상대한다면 1년 1개월 동안 일본과 세 번이나 평가전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이에 브라질 팬들은 일본과의 친선전은 물론 9~10월 일정이 실질적으로 브라질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브라질은 호주와 두 경기를, 인도와 한 경기를 소화한다.
'더 월드 웹'에 따르면 브라질 팬들은 "유럽 팀들과 맞붙어야 대표팀의 진정한 수준을 깨닫게 될 것이다. 대표팀이 이길 수 있는 것은 하찮은 상대들과 해서 그런 것", "CONMEBOL이 네이션스리그를 만들거나 유럽 네이션스리그 참가를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CBF가 벌이는 이 한심한 투어식 행태를 끝낼 수 있다", "일본과 1년에 두 경기나 치러서 얻는 게 대체 뭔가?", "또 일본이랑 하나? 평가전에서는 늘 상대가 똑같다. 브라질이 평가전에서 만나보지 못한 팀들이 수두룩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