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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엄마가 유모차 세워놓고 초고난도 '4회전 러츠', 대단해!"…'올림픽 피겨 銀' 트루소바, 출산 1년 만에 은반 복귀→日 강자들 기 죽였다

기사입력 2026.09.04 01:08 / 기사수정 2026.09.04 01:0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조치가 2026-202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한 여자 피겨 선수가 유모차를 옆에 두고 초고난도 4회전 러츠를 훈련 중 성공시켜 일본 매체의 시선을 끌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3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어머니가 돼 돌아왔다"며 "연습장에 유모차를 몰고 나타났다. 그리고는 얼음 위에선 남자 선수도 하기 힘든 4회전 러츠 착지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이그나토바를 성으로 쓰는 트루소바의 고난도 점프 성공에 일본 선수들이 놀라는 표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루소바는 2004년생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기 전까지 세계 정상급 여자 싱글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7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3살의 나이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시니어 무대에서도 2021년 ISU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선 같은 러시아의 안나 쉐르바코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루소바는 여자 피겨에서 기술적으로 큰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여자 싱글 선수로는 4회전 러츠와 플립, 토루프 등 고난도 점프 3개를 모두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ISU 출전 금지 징계 뒤 러시아 국내대회 위주로 활동한 그는 ISU가 이번 시즌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개인중립 신분으로 출전 자격을 주면서 국제무대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트루소바는 오는 5~7일 열리는 ISU 챌린저 시리즈 '기노시타 그룹 컵'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왔다.

4년 반 만의 국제대회 복귀인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이를 데리고 왔더는 것이다.

트루소바는 지난 2024년 같은 러시아의 남자 피겨 선수 마카르 이그나토프와 결혼, 성이 이그나토바로 바뀌었고 지난해 8월 첫 아들을 낳았다. 갓 돌 지난 아들 미하일이 곁에 있는 가운데 트루소바가 10대 때 하던 4회전 러츠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시마다 마오(일본 국가대표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4연패 달성)가 트루소바의 4회전 러츠를 보더니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것을 직접 보다니'라고 감탄했다"며 "나카이 아미(2026 올림픽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도 '일찍부터 트루소바 팬이었다. 멋있고 같이 경기하는 게 기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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