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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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느, 2년 전 곡으로 멜론 1위…김태훈 "무시당했지만 세상에 뺨 때린 서사" (리스닝룸)

기사입력 2026.09.03 17:51 / 기사수정 2026.09.03 17:51

'리스닝룸' 유튜브 캡처
'리스닝룸' 유튜브 캡처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송인 겸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그룹 리센느의 역주행 현상을 분석했다.

3일 오후 '김태훈의 리스닝룸' 유튜브 채널에는 '리센느는 어떻게 역주행의 주인공이 됐나? 김태훈이 말하는 ‘역주행’의 조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제작진은 김태훈에게 리센느를 알고 있냐고 물었고, 김태훈은 "뒤늦게 찾아봤는데, 유튜브 영상에 푹 빠졌다"며 원이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이하 '안원잘부')를 언급했다.

'리스닝룸' 유튜브 캡처
'리스닝룸' 유튜브 캡처


그는 "캐릭터들이 너무 좋다. 미나미와 원이의 케미가 너무 좋더라"며 "그런데 디테일이 살아있는 게 뭐냐면, 티키타카도 좋지만 둘이 앉아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미나미는 다리를 다소곳이 모으고 있는데, 원이는 완전 쩍벌남처럼 쫙 벌리고 앉아있다. 그 한 장면으로 두 사람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연의 일치겠지만, 바닷가 가려고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중에 거제시장배 전국주짓수대회 현수막이 보이더라. '거제시에서 주짓수 대회를 7회씩이나 하고 있단 말이야?' 하던 중에 주짓수 버스가 들어오더라. '되는 팀은 되는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리스닝룸' 유튜브 캡처
'리스닝룸' 유튜브 캡처


김태훈은 카메라 감독이 멤버들을 한 앵글에만 담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점도 칭찬하며 "두 사람의 캐릭터만으로 뜬 것처럼 생각하지만, 영상 자체가 잘 만들어졌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그는 리센느라는 그룹 자체보다 '역주행' 현상이 시사하는 바에 주목했다.

김태훈은 "예전에는 음악의 발매 시기가 중요했는데, 이제는 발견 시기가 중요하다. 발매 시기에 히트를 하지 못하더라도 어떤 서사와 맞물리면서 발견되는 시기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리스닝룸' 유튜브 캡처
'리스닝룸' 유튜브 캡처


또한 주인공 서사의 영향도 있다면서 '언더도그'(약자의 반란)라고 언급했다.

김태훈은 "재벌가 같은 경우를 보면 1대에서는 자서전이 나온다. 2대 정도 가면 약간 애매해진다. 그런데 3대쯤 가면 자서전이 없다. 눈 떴는데 부잣집에 태어난 거니까 그런 이야기는 사람들이 재미없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미있는 이야기의 틀이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 서사다. 가난했던 사람이 부자가 되거나 패배자였던 사람이 성공하거나인데, 이 경우는 두 가지가 다 있는 것"이라며 "무명이었다가 성공하는 서사고, 세상에 의해서 무시당했지만 세상에 뺨을 때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태훈은 "근데 이들이 너무 성공하고 성공이 일상화되면 이것도 시들해진다"며 "동화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에서 끝나는 이유가 있다. 그 행복이 계속되면 짜증이 난다. 그러면 이제 이미 주류가 되어버린 거니까 그건 다른 시선으로 쳐다보게 되는 일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리스닝룸'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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