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충격적인 8연패와 함께 올 시즌 처음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팀 추락 원흉이 된 주인공은 다름 아닌 불펜으로 이동한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었다.
한화는 지난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치러 6-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8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49승3무64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이날 경기 선발 마운드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올려 연패 탈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한화는 1회말 첫 실점 뒤 2회말 치명적인 중견수 실책이 나와 0-4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5회초 강백호의 3점 홈런을 앞세워 4-4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실점을 최소화해 불펜 싸움 발판을 마련했다.
6회말 마운드에 올라간 박상원이 득점권 위기를 잘 막은 가운데 한화 벤치는 7회말 부진 속에 불펜으로 이동한 짐머맨을 투입했다.
이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짐머맨은 7회말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민혁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곧바로 짐머맨을 내리고 이민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이민우가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허경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치명적인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결국, 한화는 8회말에도 3실점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 9회초 솔로 홈런 두 방으로 다시 불씨를 지폈지만, 역부족이었다.
짐머맨은 지난 7월 중순 윌켈 에르난데스 대체자로 총액 44만 달러(한화 약 6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짐머맨은 8월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 18.75라는 최악의 투구 내용 속에 불펜으로 이동했다. 짐머맨은 불펜으로 이동한 뒤 나온 첫 등판에서도 치명적인 역전 실점과 함께 시즌 3패를 떠안았다. 짐머맨의 시즌 평균자책은 무려 14.88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불펜에서 1이닝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외국인 투수라면 1군에서 존재 가치가 전혀 없는 게 냉정한 시선이다. 선발 투수로 뛰면서 긴 이닝이라도 소화한다면 그나마 면죄부를 줄 수 있지만, 현재로선 짐머맨은 팀 마운드 어디에서든 큰 짐이 될 수밖에 없다. 과연 한화 벤치가 골칫덩이가 된 짐머맨의 향후 활용 방향을 어떻게 고민할지 궁금해진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