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무 박위,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나 혼자 산다'와 전현무, 박위의 '위라클'이 진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즉흥 여행'을 두고 연출 및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달 14일 방송에서 전현무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공항을 찾았다. 전광판을 바라보며 "어디 가지?", "알마티가 어디야?"라고 고민한 끝에 알마티행을 결정했고, 항공사 카운터에서 당일 발권 가능 여부까지 문의했다. 스튜디오에서도 "그냥 가는 거야"라며 즉흥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방송 후 다수의 제작진이 동행하는 해외 촬영을 당일 결정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현지에서 렌터카를 즉석으로 빌리는 과정 역시 사전 준비 의혹을 키웠다.
제작진은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라며 촬영 지원이나 협찬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알마티시 측이 관광국의 지원을 언급하고, 제작진의 항공권이 일주일 전부터 준비됐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이어졌다.
결국 제작진은 지난달 31일 금전적 지원은 없었다면서도 현지에서 행정 절차와 촬영 협조를 받았다는 추가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항공권을 언제 예매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4일 결국 조작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전현무가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스태프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당일 공항에서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직접 발권했으며 다른 여행지를 선택할 경우 스태프 항공권을 취소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며 오해를 부른 점에 대해 사과했다.
'즉흥 여행'을 강조하기 위해 목적지 선정부터 항공권, 렌터카까지 보여줬지만, 바로 그 장면들이 '연출 의혹', '조작 의혹'으로 돌아왔다. 일주일 전 준비한 여행 또한 충분히 '즉흥 여행'일 수 있지만, 콘셉트를 극대화해 보여주려다 역풍만 맞았다.
박위는 최근 휠체어를 탄 채 KTX에서 하차하던 중 낙상 사고를 당했다며 '안전 문제'를 강조하는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그러나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취지와 달리, 자신을 돕다 실수를 범한 사회복무요원을 향한 '저격 영상'처럼 비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그는 "특정 개인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묻기 위한 목적이 아닌, 휠체어 이용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한 이용 환경을 위해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상에는 사고 장면뿐만 아니라 사회복무요원의 모습과 박위가 사고에 분노하는 모습, 역무실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항의하는 과정까지 담겼다. 특히 해당 사회복무요원이 현장에서 거듭 사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약 100만 명이 구독하는 채널에 이를 공개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그는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고 인정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박위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이 과거 학교폭력 의혹까지 제기했다. 동시에 또 다른 동창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이를 반박하기도 했다. 양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위 역시 관련 의혹에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나 혼자 산다'는 즉흥 여행이라는 리얼리티를 강조하려다 고꾸라졌고, '선한 영향력'을 강조해왔던 박위는 타인을 배려하지 못한 태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앞세우다 오히려 자신들이 쌓아온 진정성에 흠집을 낸 셈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하면, 유튜브 '위라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