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4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는 한화 이글스가 대전 지역을 뒤덮은 비구름의 영향 속에 하루 휴식을 취하게 됐다.
KBO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 NC 다이노스의 팀 간 11차전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대전 지역에는 오전부터 적지 않은 비가 쏟아졌다. 홈 팀 한화는 일찌감치 내야 그라운드 전체를 덮는 방수포를 설치, 운동장 컨디션 악화에 대비했지만 비가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오후 들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위치한 중구 지역은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졌다. 내외야 곳곳에 물웅덩이가 고였다. 비가 그치더라도 구장 정비를 진행할 경우 6시30분 정상 개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홈 팀 한화 선수들은 야외 그라운드 훈련 없이 실내에서 몸을 풀고 컨디션을 관리했다. 원정 팀 NC도 오후 4시께 야구장에 도착한 뒤 라커룸에 짐을 풀고 한화의 배려로 실내 훈련을 실시한 뒤 숙소로 이동했다.
현장에 파견된 KBO 경기감독관은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일기예보와 그라운드 상태를 고려, 오후 4시40분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1시간 가까이 시간이 흐른 5시30분 현재까지 비가 그치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신속한 게임 취소로 선수들과 관중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였던 우완 영건 박준영이 오는 29일에 그대로 선발등판을 준비한다. NC는 사이드암 이재학에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으로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4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 입장에서는 우천취소가 나쁘지 않다. 지난 27일 주축 불펜투수들을 모두 기용하고도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13 역전패를 당했던 가운데 일단 팀 전체가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주장 채은성이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전력 출혈이 큰 상태다. 일단 유민이 2군에서 콜업, 채은성의 빈자리를 채웠다.
NC의 경우 2년 만에 1군 등판에 나설 예정이었던 이재학의 복귀가 연기됐다. 이재학은 선발 로테이션 변경으로 이날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율한 뒤 오는 9월 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 KBO리그 5경기는 모두 비로 열리지 못했다. 대전 한화-NC전을 비롯해 잠실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 사직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광주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 대구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전까지 우천취소 됐다.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야구 없는 금요일' 저녁을 보내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게 됐다.
KBO도 비가 반갑지 않다. 한반도를 뒤덮었던 역대급 폭염 여파로 이달 중순 일주일 가까이 리그 운영이 일시 중단됐던 가운데 최근 우천취소 경기까지 증가하면서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 포스트시즌 돌입이 오는 10월 중순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23년의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10월 19일에 시작된 뒤 한국시리즈 1차전이 11월 7일에야 열리게 되면서 선수와 팬들 모두 늦가을 추위로 고생했던 바 있다.
사진=대전,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