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9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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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지찬 홀린 스위퍼 같은 타구, 모두 웃어 넘겼다…"야구 시작하고 처음 봤어요"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28 12:13 / 기사수정 2026.08.28 12:53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공이 진짜 스위퍼처럼 휘는 것 같더라."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5-2 대승을 거두고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28일부터 1위 KT 위즈와 안방 대구에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가운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갔다.

삼성 '돌격대장' 김지찬도 KT 전을 앞두고 맹타를 휘둘렀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3안타 4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김지찬은 경기 종료 후 "KT와의 경기는 당연히 이겨야 하고, 올 시즌 정말 중요한 게임이다"라며 "평소 하던 대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지찬은 후반기 28경기 타율 0.367(98타수 36안타) 8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올해 KT에게 11경기 타율 0.395(38타수 15안타)로 펄펄 날았던 가운데 이번 주말 3연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김지찬은 다만 이날 게임 수비 상황에서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 겪는 황당한 장면을 겪었다. 삼성이 8-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2루에서 선발투수 원태인이 키움 맷 데이비슨에 맞은 중전 안타 때 타구 방향이 급격하게 휘면서 도저히 공을 잡는 게 불가능했다.

김지찬은 한 차례 중심을 잃고 넘어진 뒤 다시 공을 쫓았지만, 타구는 중앙 펜스까지 흘러갔다. 2루 주자의 득점은 물론 타자 주자 데이비슨까지 3루까지 여유 있게 들어갈 수 있었다.

TV 중계 화면상으로도 데이비슨의 타구는 마치 투수가 던진 스위퍼(Sweeper)처럼 갑자기 왼쪽으로 확 쏠리는 게 보였다. 빠르게 자신 쪽으로 날아오는 타구를 잡으려던 김지찬 입장에서는 순간적으로 머리가 하얘질 수밖에 없었다. 

김지찬은 "오늘 데이비슨의 타구는 야구를 하면서 처음 봤다. 우타자 같은 경우 (타구 방향이 처음에) 우중간 쪽으로 가면 (중견수의) 왼쪽으로 가게 되어 있는데 갑자기 반대쪽으로 휘었다. 너무 당황했다"며 "그렇게 빠르게 타구가 휘는 건 처음 봤다"고 웃었다.



또 "데이비슨의 타구는 진짜 스위퍼 같았다. 내야수 시절을 포함해서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 봤다. 정말 확 휘었다"며 "6회말이 끝난 뒤 원태인 형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데 태인이 형도 '이건 못 잡는다'라고 괜찮다고 하더라. 강민호 형도 같은 반응이었다. 태인이 형도 타구가 휘는 게 보였다고 그러더라"라고 설명했다.

원태인도 "나도 데이비슨의 타구처럼 갑자기 휘는 건 처음 봤다"며 "안타를 허용한 뒤 뒤돌아보니까 공이 진짜 마구처럼 휘어 나가더라. 속으로 '와 저런 타구도 있구나'라고 감탄했다"며 "내가 타구에 안 맞은 게 다행이다. 그냥 안도하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6회말을 마친 뒤 기분 좋게 내려왔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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