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기록도 중요하지만 그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SSG 랜더스 1라운더 신인 투수 김민준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2개였다.
김민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중이었다. 이는 KBO리그 고졸 신인 연속 QS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1994년 롯데 자이언츠 주형광(현 KT 위즈 재활군 코치)의 6연속 QS다.
김민준은 1-0으로 앞선 3회초 문현빈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4회초와 5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초까지 실점 없이 투구를 이어갔다면 QS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하지만 SSG 벤치는 6회초를 앞두고 두 번째 투수 김민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김민준의 기록 도전도 끝났다. 김민준으로선 팀의 7-1 승리에 위안을 삼았다.
사령탑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6일 한화전을 앞두고 "어제(25일) 3회부터 고민했다. 클리닝타임 때까지도 고민했다"며 "수석코치, 투수코치와 상의를 했는데 4회가 끝나고 (김민준이) 5회 하는 걸 봐서 일요일(30일)에 안 던지게 하고 로테이션을 바꾸자고 했다. 갈 때까지 가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구수가) 92개인 걸 딱 보고 6회에 110개는 넘어갈 텐데 그런 상황이 오면 바꾸지도 못하고 (김)민준이에게 무리가 갈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상대가) 중심타선이 나왔고 쉽게 승부를 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그래, 여기서 끊어주자'고 생각했다. 본인은 굉장히 아쉬워했고, 포수 (조)형우에게 물어봤을 때도 공이 괜찮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26일 김민준을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나왔을 때도 (투구수를) 100~105개로 끊었는데 신인이기도 하고 어깨 쪽에 리스크가 있었던 선수이지 않나. 10~15년 동안 선발로 써야 하는 선수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그게 맞는 것 같았다. 어렵게 결정을 내렸고, 오늘(26일)도 그 상황에 대해 민준이에게 설명해줬다. 우리 팀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너무 아쉬워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로테이션상 김민준은 주 2회 등판을 소화한다. 다음 등판은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다. 이숭용 감독은 "일요일에 선발로 안 들어가도 되니까 몸 상태를 잘 체크하라고 했는데, '괜찮습니다'라고 하더라"며 "보통 기록을 의식하면 머리나 몸이 기억하기 때문에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쉽지 않은데, 민준이는 그런 걸 다 계산하고 5회까지 이겨냈다. 놀라울 따름"이라고 김민준을 격려했다.
한편 류현진을 상대하는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최지훈(중견수)~임근우(우익수)~안상현(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은 최민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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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