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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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불 지르고 '쥐XX' 욕설…"솔직히 상처였다, 내 선택 이해해주길" 알렉산더 아놀드 고백→리버풀 팬들 또 분노

기사입력 2026.08.23 16:05 / 기사수정 2026.08.23 16:0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에 "상처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자 팬들이 또다시 분노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한국시간)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을 떠난 후 받은 비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팬들에게 '이해'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렉산더 아놀드는 최근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름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겪은 비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2025년 여름 리버풀과 결별하고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을 맺었다.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사실상 선수 인생 전체를 함께한 구단을 떠나는 선택이었다.



문제는 떠나는 과정과 방식이었다. 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까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조기 합류를 위해 약 1000만 파운드(약 189억원)를 지급하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는 구단이 훨씬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 알렉산더 아놀드가 계약 만료 직전까지 시간을 끌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지역 출신이자 유소년팀부터 성장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는 점 때문에 배신감을 느낀 팬들도 많았다.

이에 유니폼을 불태우는 팬들도 등장했고, 지난 시즌 알렉산더 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안필드에 돌아왔을 때 일부 홈팬들은 그가 교체로 투입되는 순간 야유를 보냈다.

경기 전에는 리버풀 시절을 기념하는 벽화에 스페인어로 "잘 가, 쥐야"라는 낙서를 한 팬도 있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알렉산더 아놀드는 "온라인 악플과 SNS 메시지를 통한 협박은 많은 관심을 받는 공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슬프지만 현실적인 부분"이라며 "난 그런 것들을 멀리하려고 한다.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행동이 내가 사랑하는 축구클럽 리버풀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내 고향 도시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리버풀 팬들의 야유와 실망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나 역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의 선택도 이해받길 원한다고 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언젠가는 내가 내 삶을 위해 내린 결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지난 20년 동안 그 클럽을 위해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물론 상처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한번 "팬들의 실망감은 이해한다. 야유를 통해 표현되는 분노까지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발언이 공개되자 일부 리버풀 팬들의 반응은 다시 불타올랐다.

한 팬은 "협박은 절대 동의할 수 없지만 비판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그가 떠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그 과정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렉산더 아놀드가 말한 '20년 동안의 희생'에도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그가 20년 동안 클럽에 헌신한 건 맞지만, 그건 그의 직업이었고 그에 대한 대가도 충분히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시즌 초부터 솔직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혔더라면 팬들이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반응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그의 침묵과 행동 방식이 이런 반응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적 첫날부터 스페인어를 구사했다는 것은 오랫동안 이적을 준비했다는 증거처럼 보였다"며 불만을 나타낸 팬들도 있었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고백에도 리버풀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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