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새 시즌 첫 공식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우승을 함께했다.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1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는 독일 슈퍼컵 27번째 대회로, 도르트문트와 뮌헨이 맞붙은 것은 이번이 10번째였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뮌헨은 리그와 DFB-포칼을 모두 제패하며 더블을 달성한 뒤 슈퍼컵에 나섰다.
뮌헨은 이번 승리로 새 시즌 첫 공식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슈퍼컵 통산 우승 횟수는 12회로 늘었다.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요시프 스타니시치, 김민재, 요나탄 타, 너새니얼 브라운이 포백을 구성했다. 조슈아 키미히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을 맡았고, 마이클 올리세, 콘라트 라이머, 루이스 디아즈가 최전방 원톱 해리 케인 뒤에 배치됐다.
니코 코바치 감독의 도르트문트는 3-4-2-1로 맞섰다. 그레고어 코벨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요안 가두, 발데마르 안톤, 라미 벤세바이니가 수비를 구성했다. 율리안 뤼에르손, 펠릭스 은메차, 조브 벨링엄, 다니엘 스벤손이 중원에 섰고, 2선에는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와 사무엘 이나시우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으로 세루 기라시가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뮌헨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4분 디아즈의 패스를 받은 파블로비치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충분히 실리지 않아 코벨에게 막혔다.
2분 뒤에는 뮌헨이 페널티킥을 주장할 만한 장면도 나왔다. 키미히의 낮은 슈팅이 안톤의 팔에 맞은 것으로 보였지만 주심과 VAR 모두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선제골은 전반 28분 뮌헨이 터뜨렸다. 키미히가 길게 넘긴 패스를 올리세가 가슴으로 받아냈고, 도르트문트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간 뒤 뒤따라오던 브라운에게 컷백으로 연결했다. 브라운은 낮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전반 36분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디아즈가 왼쪽 측면에서 도르트문트 수비를 따돌린 뒤 안쪽으로 파고들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코벨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43분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듯했다. 높은 대각선 패스를 벤세바이니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문 안으로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VAR 확인까지 거친 끝에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의 위협을 가까스로 넘긴 뮌헨은 곧바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전반 추가시간 도르트문트의 스로인이 중원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고, 올리세가 공을 빼앗아 직접 전진했다. 수비수를 따돌리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간 올리세는 코벨을 상대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전반은 그대로 뮌헨의 2-0 리드로 끝났다.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수비진이 도르트문트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도르트문트는 전반 45분 동안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도르트문트가 반격에 나섰다. 코바치 감독은 하프타임에 이나시우를 빼고 요안니스 콘스탄텔리아스를 투입했다. 후반 7분 콘스탄텔리아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아크로바틱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타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1분 뒤에는 카레차스가 낮은 슈팅을 날렸고, 노이어가 빠르게 반응해 공을 쳐냈다. 전반과 달리 도르트문트가 뮌헨 진영에서 공격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8분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사용했다. 은메차와 기라시, 카레차스를 빼고 조이 페이르만, 파비우 실바,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투입했다. 이후 뤼에르손 대신 마르셀 자비처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결국 도르트문트의 추격골이 나왔다. 후반 30분 콘스탄텔리아스가 전진한 뒤 스벤손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스벤손은 왼쪽에서 실바를 향해 공을 보냈다. 교체 투입된 실바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뮌헨도 이후 교체로 대응했다. 후반 23분 스타니시치를 대신해 알폰소 데이비스가 투입됐고, 후반 36분에는 선제골을 기록했던 브라운이 빠지고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들어왔다.
뮌헨도 추가골 기회가 있었다. 후반 32분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후반 42분에는 올리세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낮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코벨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막판에는 도르트문트에 치명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5분 벤세바이니가 사이바리를 향해 늦은 태클을 시도했고, 발목을 가격하면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VAR도 판정을 바꾸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도르트문트는 그래도 마지막까지 동점 기회를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안톤의 직접적인 패스를 받은 바이어가 골문 가까운 위치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도르트문트가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서 뮌헨이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김민재는 새 시즌 첫 공식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우승을 경험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터치 91회, 패스 성공률 94%(72/77)를 기록했고, 수비적 행동 8회, 볼 회수 7회, 걷어내기 5회, 파이널서드로의 패스 6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김민재에 수비진 최고 평점인 7.6을 매겼다.
사진=연합뉴스 / 바이에른 뮌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