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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패' 삼성 분위기, 이 선수가 바꿔놨다…강민호 "내 역할에 집중하려고 해"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8.15 12:03 / 기사수정 2026.08.15 12:23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대권' 도전에 큰 고비를 맞았던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마님 강민호의 1군 복귀와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강민호도 KBO 역사상 세 번째 17시즌 연속 10홈런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8-5로 이겼다.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 9-8 역전승의 기세를 몰아 4연패 탈출 후 연승을 질주했다.

강민호는 이날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삼성이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민호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게 몰린 짐머맨의 3구째 143km/h짜리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4m의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13일 KIA를 상대로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렸던 가운데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SSG 랜더스 최정, 팀 선배 최형우만 보유하고 있는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정복에 단 하나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강민호의 솔로포 직후 곧바로 이재현까지 홈런을 때려내면서 게임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강민호는 경기 종료 후 "콜업된 이후 팀 승리를 위해 경기 상황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큰 기록을 앞두고 있지만,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팀 승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이재현이 백투백 홈런을 쳤을 때 나도 정말 기뻤던 것 같다. 덕분에 팀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며 "선발투수 최원태 와도 호흡이 괜찮았던 것 같고, 경기하면서 서로 잘 맞춰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3일 강민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열흘 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강민호는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슬럼프에 빠져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사령탑은 한 번쯤 숨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봤다.

휴식의 효과는 탁월했다. 강민호는 지난 13일 KIA전부터 1군에 콜업되자마자 2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면서 삼성의 4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튿날에도 맹타를 휘두르고 팀 연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 주장 구자욱은 "팀이 어려울 때 어떤 분위기를 바꿔줄 만한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강민호 형이 1군에 올라오면서 베테랑의 중요성을 또 느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팀 선배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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