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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감싼 국민유격수, 대신 KIA 방망이 치켜세웠다…"워낙 활활 타오르고 기세 좋더라"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8.15 01:41 / 기사수정 2026.08.15 10:05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원태인이 원래 연타를 허용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KIA 타이거즈 타선이 잘 친 것 같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8 역전승을 거뒀다. 타선 폭발을 앞세워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기분 좋게 안방 대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원태인의 부진은 옥에 티였다. 원태인은 지난 13일 KIA를 상대로 5⅔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1~2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3회말 1사 2루 위기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4회말부터 고전하기 시작했다.

원태인은 4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뒤 김도영에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카스트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나성범에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1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한준수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1실점으로 막고 일단 이닝을 종료시켰다. 



문제는 5회말이었다. 1사 1루에서 박재현에 2루타, 1사 2·3루에서 김선빈에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1-3으로 벌어졌다. 이어 김선빈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카스트로에 우전 안타, 나성범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무너졌다. 

원태인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태군과 김호령을 잘 처리했지만, 2사 후 박재현에 3루타를 허용했다. 삼성 벤치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투수를 좌완 이승민으로 교체했지만, 이승민이 김선빈에 적시타를 맞으면서 원태인의 자책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원태인은 삼성의 역전승으로 패전을 모면하기는 했지만, 투구 내용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7월 3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6실점 이후 열흘 넘게 충분한 휴식을 취했지만, 한창 좋을 때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 모양새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원태인의 지난 13일 게임 내용에 대해서는 KIA 타선의 기세가 뛰어났다는 입장이다. 특히 5회말 집중타를 허용한 부분은 원태인의 구위와 제구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전날 게임에서 원태인이 5회말 연타를 계속 맞았는데 (투구 분석표를 보면) 타자들이 안타를 쳐내기 쉽지 않은 코스로 들어갔다"며 "박재현이 친 공도 스트라이크가 아니라 볼이었다. 나성범의 적시타도 거의 볼로 들어가는 공인데 그걸 안타로 연결했다"고 돌아봤다.

또 "이게 흐름이고 분위기인 것 같다. KIA 타선이 워낙 활활 타오르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원태인이 연타를 맞는 스타일이 아닌데 전날 게임은 KIA 타선이 잘 쳤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실제 지난 13일 KIA를 상대로 패스트볼 최고구속 150km/h, 평균구속 146km/h를 찍었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66%를 기록하면서 제구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원태인은 다만 올해 전반기 14경기 78이닝 4승5패 평균자책점 3.5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것과 다르게 후반기 4경기 23⅓이닝 2승무패 평균자책점 7.33으로 페이스가 좋지 못한 게 사실이다. '대권'을 노리는 삼성의 선두 탈환을 위해서라도 원태인이 조금 더 힘을 내줄 필요가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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