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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 시간도 없었는데 최고의 투구"…이숭용 감독이 꼽았다, '잠실 전패 탈출' 일등공신 최민준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8.15 00:13 / 기사수정 2026.08.15 00:13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오늘 경기의 수훈선수는 누가 뭐래도 (최)민준이다."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이 갑작스럽게 대체 선발 중책을 맡고도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우완 최민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SS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42승61패4무(승률 0.408)를 만든 SSG는 올 시즌 잠실에서 이어졌던 LG전 6전 전패의 사슬도 마침내 끊었다.



승리의 중심에는 김재환과 최민준이 있었다.

당초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 우측 어깨 불편감을 호소하면서 이날 최민준이 갑작스럽게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시즌 초반 선발로 뛰다 지난 7월부터 불펜으로 이동했던 최민준에게도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민준은 LG 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6회말 1사까지 볼넷 하나 이외에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투구를 펼치면서 SSG가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앞장섰다.



SSG는 5회초 임근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초 전의산의 적시 2루타로 2-0까지 달아났다. 6회말 LG에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지만, 8회초 4번 타자 김재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LG 김진성의 140.9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1.3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9호 홈런이자 2-2 균형을 깨뜨린 결승포였다.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1500안타까지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SSG는 이후 정준재의 빠른 발을 앞세워 한 점을 더 보탰고, 9회말 문정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뒤 이숭용 감독은 무엇보다 최민준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갑작스럽게 선발 등판하게 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최민준이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며 "아쉽게 본인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오늘 경기의 수훈선수는 누가 뭐래도 민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팀 상황에 따라 잦은 보직 이동에도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다해주고 있어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승포를 터뜨린 김재환을 향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4번 타자다운 스윙으로 귀중한 결승 투런 홈런을 쳐내며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빠른 발로 쐐기 득점을 만들어준 정준재와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최지훈의 활약도 인상적이다"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덥고 습한 날씨에도 원정 경기까지 찾아와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주말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팬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정에 없던 선발 등판에도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최민준과 결정적인 순간 4번 타자의 한 방을 보여준 김재환. 두 선수의 활약을 앞세운 SSG는 올 시즌 마지막 잠실 LG 3연전의 첫판을 잡으면서 그동안 좀처럼 넘지 못했던 잠실의 벽을 마침내 허물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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