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선수 출신이자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박주호의 스위스인 아내 안나가 네 아이의 부모가 된다. 마땅히 축하 받을 일이지만 누리꾼들은 걱정을 앞세운 오지랖 댓글을 적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축구선수 출신이자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박주호의 스위스인 아내 안나가 네 아이의 부모가 된다. 마땅히 축하 받을 일이지만 누리꾼들은 걱정을 앞세운 오지랖 댓글을 적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안나는 13일 유튜브 채널 '안나와_ With ANNA'에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박주호와 4살 연하의 안나는 2015년 결혼해 딸 나은, 아들 건후, 진우를 뒀다. 이들 가족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찐건나블리'라는 애칭까지 생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4개월 동안 쉬었던 브이로그를 다시 시작한다는 안나는 이날 일상을 보내던 중 산부인과를 찾았다. 이어 초음파 영상을 공개하며 넷째를 임신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안나는 태어날 아기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듣고 얼굴을 보기도 했다.
안나는 "힘든 시간을 버티고 나면 삶은 조용히 소중한 희망들을 품고 저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찾아온 희망과 함께 우리 가족,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해보려고 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주호 아내 안나는 2022년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2023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박주호는 "완치는 없다. 그런데 경과가 좋아서 추적 관찰을 잘 하면 될 것 같다"라며 시청자들을 안심시킨 바 있다.
누리꾼들은 "자녀가 넷이라니 진정한 애국자다", "찐건나블리처럼 예쁠 듯", "안나는 아이를 많이 낳길 원했다. 축하해줘요"라며 찐건나블리에게 동생이 생긴 사실을 축하했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안나가 암을 투병했다는 점에서 걱정의 글들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본인이 원한 거면 축하해 주고 싶긴 한데 걱정된다. 암을 겪은 몸으로 출산을 또 하는 게 좋은 건지. 애기들이 참 이쁘긴 한데. 파주호 독박 육아 필수다,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을 정도로 몸이 안 좋았는데 임신소식이 들리니 놀랍다", "축하할 일이지만 아이도 그렇고 혹여나 엄마 건강 안 좋아지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네", "엄마 몸이 더 안좋아지면 어쩌려구"라고 적었다.
일부는 "임신해서 출산, 육아를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얼마나 가는데. 가뜩이나 면역력 낮은 암 환자인데 너무 무책임하다"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들은 "22년도에 암투병 사실을 알렸다는데 아직 4년밖에 안 지났고 암 완치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 주변에 환우들 보면 완치 됐다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엄청 많다. 이미 자식이 셋이나 있는데 굳이 또 여자 몸 무리하는 건 아무리 여자 쪽에서 동의했더라도 남자가 조심했어야 되는 게 맞다"라며 걱정했다.
다만 "지금은 추적 관찰 중이지 투병 중이 아니다. 원래 종양이 안 보여도 5년간은 추적 관찰하고 그때도 없으면 완치가 되는 것이다. 작년에 치료 후 결과가 좋아서 추척 관찰 중이라고 했다. 그 전에는 조심했던 거고 지금은 의사와 상담했을 거고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서로 원해서 가졌겠지", "그래도 임신까지 한 거 보면 그만큼 몸이 회복됐다고 봐야겠지", "투병 중 아이 낳을 수 있다. 엄마가 많이 힘들겠지만 지인도 그렇더라. 힘내세요", "불편한 사람들이 많네. 치료 받고 추적 관찰 중일 때 의사 상담하고 가졌겠지"라며 조심스럽게 응원하는 이들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안나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걱정일 수 있지만, 임신과 출산은 부부가 의료진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을 개인적인 영역이다.
정확한 건강 상태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과거 투병 이력만으로 임신을 두고 무책임하다고 단정하거나 부부 중 한쪽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지나친 참견이 될 수 있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암 투병이라는 힘든 시간을 지나온 안나가 직접 '희망', '새로운 챕터'라는 표현으로 넷째 임신의 기쁨을 전한 만큼 지금 필요한 것은 섣부른 걱정과 비난보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이들을 향한 따뜻한 축하일 터다.
사진= 안나 유튜브, MBC 라디오스타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