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이 기대하는 유망주 박승수가 다가오는 2026-202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뉴캐슬의 핵심으로 활약한 앤서니 고든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팀의 왼쪽 날개에 공백이 생긴 상태이기 때문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박승수가 선호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고든이 이적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박승수의 상황을 집중 조명하면서 사실상 박승수를 고든의 대체자로 지목한 셈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2026-2027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롭게 주목해야 할 젊은 선수들을 조명했다.
뉴캐슬에서 지목된 선수는 박승수다.
사무국은 "박승수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2(PL2)에서 90분당 4.7회의 드리블을 시도했다"며 "박승수는 과감하고 직선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앞세워 이번 시즌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PL2는 21세 이하(U-21)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진행되는 리그다. 10대임에도 불구하고 U-21 레벨에서 두각을 드러낸 박승수가 올 시즌에는 PL2가 아닌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본 것이다.
사무국은 또한 "특히 앤서니 고든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왼쪽 측면에서 박승수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더욱 많아질 전망"이라며 고든의 이적으로 자연스럽게 박승수에게 기회가 향할 거라고 내다봤다.
박승수를 주목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만이 아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뉴캐슬이 변화의 시기에 접어든 만큼 여러 젊은 선수들이 1군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며 "19세 박승수도 그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출신의 윙어 박승수는 지난해 여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했고,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며 "고든이 팀을 떠난 만큼 왼쪽 측면에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바주마나 투레가 적응하지 못할 경우 더욱 그럴 것이다. 박승수는 프리시즌에도 좋은 인상을 남겼으며, 1군 무대인 프리미어리그로 한 단계 올라서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캐슬은 새 시즌을 앞두고 에디 하우 감독과 결별한 것은 물론 고든을 비롯해 산드로 토날리, 브루노 기마랑이스, 키어런 트리피어 등 기존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며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령탑이 교체됐고, 주축 선수들이 나가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해 수원 삼성을 떠나 뉴캐슬에 입단한 뒤 약 1년간 2군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박승수에게도 때가 온 것이다.
호펜하임에 5000만 유로(약 816억원)의 거액을 지불하며 영입한 2006년생 윙어 투레가 박승수의 실질적인 경쟁자로 꼽히나, 투레가 아직까지 영국 축구 스타일을 경험하지 못한 만큼 그가 뉴캐슬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승수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승수가 손흥민의 이적과 황희찬의 강등으로 끊어진 한국 프리미어리거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토트넘 홋스퍼 소속 양민혁은 벨기에의 베스테를로로 임대됐고, 브렌트퍼드의 김지수 역시 1군에서 출전 기회를 받을지는 불분명하다. 황희찬이나 타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하지 않는 이상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0명'이 될 공산이 크다.
새 시즌을 앞두고 박승수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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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