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뉴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한반도를 뒤덮은 폭염 여파로 인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복수할 기회를 잡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폭염 취소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이 조정됐다. 페덱은 오는 11일 KIA와의 광주 원정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며 "페덱이 등판 간격이 길어지면서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이건 우리 팀만 해당 되는 문제가 아니다. 모든 팀이 같은 조건인 만큼 남은 기간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페덱은 당초 7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첫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반도를 뒤덮은 역대급 폭염 여파로 KBO리그 1, 2군 경기 운영이 5~6일 중단된 데 이어 6일 실행위원회에서는 오는 9일까지 추가적으로 리그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페덱은 자연스럽게 리그 운영이 재개되는 오는 11일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공교롭게도 상대팀은 자신에게 한국 무대 첫 패배의 쓴맛을 안겨줬던 KIA다.
1996년생인 페덱은 메이저리그 통산 132경기 638⅔이닝 32승4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의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올해도 빅리그 14경기에 나서는 등 기량은 최근 KBO리그에 도전한 선수들 중 가장 메이저리그 레벨에 가까운 투수다.
페덱은 오랜 기간 삼성의 러브콜을 받았던 가운데 2026시즌 후반기부터 사자 군단에 합류했다, KBO리그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월 18일 롯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찬사를 받았다. 7월 24일 두산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하지만 페덱은 지난 7월 30일 KIA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구 7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2회초 김태군에 3점 홈런, 3회초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고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페덱의 KIA에 고전했던 원인을 볼배합에서 찾았다. 앞서 롯데, 두산전과 비슷한 패턴으로 승부하면서 페덱을 분석하고 대비했던 KIA 타자들에게 당했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은 "페덱도 KIA전을 마치고 패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인이 얘기하더라. 오는 11일 KIA전에서는 어떤 패턴을 보여줄지 재밌을 것 같고, 잘 준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페덱 역시 "나는 경쟁심이 있는 선수다. 항상 최고의 라인업을 상대하기를 원한다. KIA에게 지난번 대결에서 많은 실점을 했는데 복수를 할 수 있게 됐다. 잘 준비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KIA전을 돌이켜 보면 리그 최고의 타자 김도영이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존으로 높게 들어간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홈런을 쳐냈다. 다른 KIA 타자들도 김태군의 3점 홈런을 포함해 내 실투를 잘 쳤다. 이 부분을 다시 잘 생각하면서 승부할 수 있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