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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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이식·15번 항암...삶의 고비 넘긴 8인의 고백, 첫회부터 터졌다 (내 남은 연애)

기사입력 2026.08.04 12:55

윤재연 기자
SBS '내 남은 연애' 방송 화면
SBS '내 남은 연애' 방송 화면


(엑스포츠뉴스 윤재연 기자) 시한부 연애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은 '내 남은 연애'에서 출연자들의 투병 경험이 공개됐다. 출연자들은 희귀암부터 뇌종양으로 인한 청력 상실까지 각자의 투병 과정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공감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에서는 8명의 남녀 출연자가 어색함과 설렘 속에 가슴 떨리는 첫 만남을 가졌다. 

가장 먼저 도착한 김선호부터 정예지, 한도곤, 서로빈, 김륜기, 김종은, 강민영, 김나영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2030 청춘들이 7일간 함께 생활할 하우스에 모여들었다. 

겉보기에는 보통의 청춘들과 다름없이 밝고 매력적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암, 희귀난치성 질환이라는 거대한 병마와 싸운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었다.

첫 만남부터 청춘 남녀 특유의 미묘한 기류가 감돌았다. 

김선호는 정예지의 등장에 심장을 움켜쥐며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해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한도곤이 정예지에게 자연스럽게 물을 권하며 다가가자 김선호의 경계하는 눈빛이 포착됐고, 서로빈의 입주에 한도곤의 시선이 움직이는 등 새로운 입주자가 나타날 때마다 달라지는 표정과 눈빛이 흥미진진한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던 이들이 비로소 마음을 열고 끈끈하게 연결된 계기는 첫 번째 미션인 '투병 일기' 공유였다. 

연애 상대를 알아가는 첫 미션이 외모나 취향이 아닌 투병 경험 공유였다는 점에서 출연자들은 빠르게 서로의 상처와 삶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SBS '내 남은 연애' 방송 화면
SBS '내 남은 연애' 방송 화면


혈액암으로 큰언니의 골수를 이식받은 서로빈, 운동과 봉사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믿었던 순간 혈액암 선고를 받은 한도곤,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소방관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김종은.

무균실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긴 정예지, 군 복무 중 뼈가 녹는 희귀암을 견뎌낸 김선호, 위암으로 위 전절제 수술을 받은 김륜기, 뇌종양으로 청력을 잃은 김나영, 10대때 발병한 골육종암으로 힘든 수술을 여러번 견뎌야했던 강민영까지, 투병 일기들이 차례로 공개됐다.

어디서도 편하게 털어놓지 못했던 경험들을 함께 나누며 서로빈과 한도곤은 “후련했다, 속이 시원했다”라며 홀가분한 마음을 전했다. 

병마와 싸우던 순간들이 떠오른 출연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비슷한 치료 과정에 공감하며 “고생했다” “자랑스러워 할 일”이라며 서로를 다독이며 격려와 위로를 건넸다. 

이를 지켜보던 MC 최예나 역시 "어릴 적 소아암(림프종)을 앓았었다"고 고백하며 출연자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해 뭉클함을 더했다.

방송 후반부에는 상대에게 주는 시간이 곧 마음의 무게가 되는 '시간의 방' 시스템이 베일을 벗었다. 

SBS '내 남은 연애' 방송 화면
SBS '내 남은 연애' 방송 화면


매일 남녀에게 각각 10분짜리 시간의 조각 10개(총 100분)가 주어지고, 이를 자유롭게 주고 받은 시간의 합이 100분 이상이면 데이트가 성사된다.

어떤 연애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룰에 MC들은 “너무 잘 만들었다” “소름 돋는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감정의 흐름과 심리전을 예상해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첫날 밤 ‘시간의 방’에 들어간 김선호가 “시간이 갈수록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는 것 같다. 사실 전 그 사람을 알고 있다”라며 운명적인 재회를 암시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나를 기억할까? 아는 사람 같아서 마음이 갔다”라는 고백에 정용화와 최예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이세영은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먹는다”라며 예측 불가능한 전개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 남은 연애' 1회는 단순한 연애 프로그램의 설렘을 넘어, 병마와 싸워낸 청춘들이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일상이 지닌 묵직한 가치를 전달했다. 

“사람들에게 ‘지금 엄청난 다리를 갖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강민영의 말과 김나영의 투병 일기 속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아야지”라는 다짐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보통의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랐던 기적이자 선물임을 깨닫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한편, ‘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투병 경험을 가진 2030 청춘들이 다시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연애 리얼리티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설레는 첫 데이트가 펼쳐진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사진 = SBS

윤재연 기자 yjyrepla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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