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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일 만의 선발승' KIA 시라카와, 꽃감독도 칭찬 아끼지 않았다…"공격적으로 던지는 모습 좋았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7.31 09:23 / 기사수정 2026.07.31 09:23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호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시라카와가 (29일 경기에서) 베스트로 던졌다고 봤다. 자기가 갖고 있는 걸 다 던지더라. 그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29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8경기에서 34⅓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단 한 차례도 달성하지 못하는 등 계속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라카와의 부진이 길어지자 KIA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구원 등판을 소화한 이의리에게 29일 경기 선발을 맡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좌완 불펜 자원인 곽도규가 지난 25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의리는 그대로 불펜에 남았고, 시라카와는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했다. 시라카와로서는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얻은 셈이었다.

시라카와는 등판에 앞서 사령탑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범호 감독은 "시라카와에게 다시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얘기했고, 방으로 불러 좀 더 이야기를 나눴다. 구위는 좋은데 볼넷 때문에 자꾸 위기를 자초하니까 조금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타자들은 직구를 정말 잘 친다고 얘기해줬다. 먼저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은 뒤 직구를 활용해야 승부가 가능하다"며 "단순히 공이 좋다는 생각으로 계속 직구만 던지면 컨디션이 좋은 타자들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시라카와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말부터 4회말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KIA가 6-0으로 앞선 5회말 전병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시라카와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가운데 KIA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시라카와의 최종 성적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이었다. 시라카와가 선발승을 거둔 건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5일 만이었다.

이 감독은 "직구를 써야 할 때 확실하게 활용했고, 변화구도 적절하게 섞었다. 위기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준 점이 굉장히 좋았다"며 "곽도규가 다치지 않고 시라카와가 불펜으로 이동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결과적으로 시라카와가 선발로 나가 좋은 투구를 해줬고 이의리도 불펜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시라카와는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소화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시라카와가 앞으로 선발로 10~12경기 정도 더 던질 것 같은데, 그중 절반 정도만 좋은 투구를 해줘도 충분히 대등한 경기를 만들 수 있다"며 "지금은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타선도 좋은 투수를 만나면 점수를 내지 못하는 날이 있겠지만, 그래도 4~5점 정도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는 타선이다. 선발투수들이 조금만 더 버텨준다면 앞으로도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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