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11차전을 치르고 있다.
크리스 페덱을 상대하는 KIA는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지명타자)~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윤도현(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은 제임스 네일이다. 김도영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윤도현이 핫코너를 책임진다.
김도영은 전날 삼성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4 승리에 기여했다. KIA가 6-4로 앞선 8회초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도영은 수비에서도 강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3루 파울 지역으로 타구를 날리자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공을 잡지는 못하면서 삼성의 공격이 계속됐지만, 이후 디아즈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김도영은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맨날 뭐하면 뜨끔뜨끔한다"고 운을 뗀 뒤 "나는 (현역 시절에) 붕붕 나는 슬라이딩을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김)도영이처럼 저렇게 슬라이딩을 하면 탄력이 있어서 좀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뭔가 느낌이 좀 그랬다. 도영이는 오늘(30일) 지명타자로 나가면 그다음부터는 괜찮을 것 같다. 내일(31일)은 (나)성범이나 이런 선수들을 하루씩 쉬어가게 해주고, 조금 힘든 선수가 있으면 돌아가면서 내보내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윤)도현이도 최근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아서 선발로 출전한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29일 박재현과 정현창의 콜 플레이 상황도 돌아봤다.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높이 띄운 타구를 놓고 좌익수 박재현과 유격수 정현창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사이 구자욱은 2루까지 도달했다. 공식 기록은 2루타였지만, KIA 야수진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에게 충분히 얘기했다. 무조건 외야수가 잡아야 한다고 했다. 본인은 콜을 외치면서 들어왔는데 (정현창 입장에서) 잘 안 들렸던 모양"이라며 "(나)성범이가 '안 들리면 콜을 더 크게 외쳐야 하지 않느냐. 핑계를 대고 있냐'고 하더라. 그게 맞는 것 같다. 어떻게든 유격수가 오지 못하게 해야 하고 확률적으로 외야수가 잡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박재현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 이제 스무 살이다. 아직 많은 경기를 뛰었다고 하기는 좀 그렇다. 더 많이 배워야 한다"면서도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다. 대견하기도 하다. 지금처럼만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KIA는 이날 처음으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만난다. 페덱은 올 시즌 2경기에서 12이닝 2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KIA는 올 시즌 페드로 아빌라(SSG 랜더스)를 비롯해 처음 만난 투수들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다. 이날도 타자들이 페덱의 공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 파트에서 상대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다 분석했을 것이다. 우선 타자들이 공을 한번 쳐야 한다. 예상하고 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는 1점씩 내면서 도망가야 하지 않을까. 세심한 야구가 필요할 것 같다"며 "페덱은 경험도 많고 빅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다. 구위나 이런 건 당연히 좋을 것이다. 그런 선수를 상대로 잘 풀어나가면 타자들도 앞으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