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영건 홍민규가 약 두 달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1군에 복귀했다.
KIA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0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홍민규와 함께 포수 김태군이 1군에 올라왔고, 투수 김범수와 포수 주효상이 2군으로 내려갔다.
2006년생인 홍민규는 서울논현초(용산구리틀)-대원중-야탑고를 졸업한 뒤 2025년 3라운드 2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지난해 1군에서 20경기 33⅓이닝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9를 올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홍민규는 지난해 11월 KIA 유니폼을 입었다. FA(자유계약) 박찬호가 두산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을 맺었고,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KIA는 홍민규를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당시 KIA 관계자는 "신인 선수이지만, 지금까지 등판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우수한 제구력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선발 자원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속구의 수직 무브먼트 수치가 리그 평균 이상이며, 체인지업의 완성도도 높아 향후 투수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홍민규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홍민규는 올 시즌 전반기 15경기에서 18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8.35로 부진했다. 지난 5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두 달 가까이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는 일본 단기 유학도 다녀왔다. 홍민규는 지난달 10일부터 2주 넘게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야구 전문 트레이닝 센터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이의리, 김시훈, 강효종도 홍민규와 함께 훈련했다.
지난달 28일 귀국한 홍민규는 퓨처스리그에서 훈련과 실전을 병행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함평 SSG 랜더스전에서는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홍민규는 "편안한 마음으로 잘 배우고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이었다"며 "일본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2군에서 던지고 있었다. 일본에 다녀오기 전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홍민규는 "(시즌 초반) 경기를 치를수록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2군에 내려간 뒤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팀에서 잘하라고 보내주신 만큼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했다"며 "그곳에서 내 고민을 들어줬고, 내게 맞는 트레이닝과 운동법도 알려줬다. 그러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해졌고 기술적으로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사령탑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홍)민규가 퓨처스리그에서 긴 이닝을 던졌고, 일본에 다녀온 뒤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워낙 공을 던지는 감각이 있는 선수이고 체인지업도 잘 구사한다"며 "덩치가 있는 선수들에 비해 체력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은 있다. 그래서 투구수도 점차 늘려가면서 경기를 소화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홍민규는 불펜에서 활용될 전망이지만, 사령탑은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 체력과 힘이 잘 붙는다면 충분히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선수들은 어느 순간 갑자기 좋아지기도 한다"며 "구속이 갑자기 오르거나 스스로 무언가를 깨닫는 순간이 오면 훨씬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앞으로도 잘 활용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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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