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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두 박준영'의 엇갈린 후반기 행보, MOON이 원하는 겁 없는 투구에서 갈렸다

기사입력 2026.07.28 00:21

한화 이글스의 동명이인 투수 사이드암 박준영(왼쪽)과 우완 박준영.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의 동명이인 투수 사이드암 박준영(왼쪽)과 우완 박준영.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미래 '두 박준영'의 2026시즌 후반기 초반 행보가 크게 엇갈리게 됐다. 사령탑은 일단 거침 없는 승부가 가능하느냐 여부에 기분을 두고 1군 엔트리 옥석을 골라냈다는 입장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2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앞서 사이드암 박준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새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 등록 과정에서 투수 한 명이 2군으로 내려가야 했던 가운데 2003년생 사이드암 박준영이 당분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사이드암 박준영은 올해 한화 마운드에서 큰 발견 중 하나였다. 박준영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올해 청운대를 졸업하고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 퓨처스리그 7경기 28이닝 4승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면서 정식선수 전환의 기쁨을 맛봤다

사디아드암 박준영은 프로 데뷔전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지난 5월 10일 LG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육성선수 출신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문동주의 부상과 수술, 시즌 아웃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까지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한 경우가 많았다. 박준영이 이 공백을 최소화 해주면서 5강 다툼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사이드암 박준영은 다만 시즌을 치를 수록 조금씩 체력 및 구위 저하가 드러났다. 6월 5경기(4선발) 19⅓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주춤했고, 7월에는 4경기(3선발) 10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10.45로 슬럼프에 빠졌다. 특히 지난 25일 LG전에서 3회초 구원등판했지만, 1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김경문 감독은 "사이드암 박준영이 프로 데뷔 첫승도 LG에게 했고, LG에게 강했다. 그런데 최근 투구 결과다 좋지 않다 보니까 (타자에게) 안 맞기 위해 낮게 던지고 코너위키를 너무 생각하니까 볼이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박준영은 올해 2군에서 열심히 던지다 1군에 올라와서 겁 없이 잘 던져줬다. 선발 로테이션도 잘 소화했다"라면서도 "지금은 체력적으로 지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2004년생 우완 박준영의 경우 김경문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나선 지난 16일 후반기 첫 등판에서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박준영은 지난 18일에는 에르난데스의 헤드샷 사구 퇴장 여파로 1회초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한화 마운드 붕괴를 막았다. 이어 24일 LG전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면서 당분간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준영은 지난 3월 28일 페넌트레이스 개막 때부터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망주다. 아직 제구력이 완성된 선수는 아니지만, 최근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코칭스태프에게 인정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5일 "전날은 박준영이 잘 던지면서 이길 수 있었다. 어린 투수들은 사실 마운드에서 정확하게 던지는 것보다 마운드에서 겁 없이 던지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며 "ABS 도입 이후 볼 판정을 받을 것 같은 공에도 스트라이크 콜이 울리고는 한다. 예전처럼 구석구석 코너에 던지는 것보다 겂 없이 그냥 던지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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