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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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범, '피의 게임X' 폭력 논란 속 피해 고백 "목·얼굴에 상처와 흉터" [전문]

기사입력 2026.07.27 00:20

허성범
허성범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피의 게임X' 출연자 허성범이 논란이 된 방송 속 폭력 장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허성범은 26일 자신의 SNS에 "약탈의 날 에피소드, 재밌게 보셨나요"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24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X'에서는 '약탈의 날' 미션이 진행됐다. 해당 미션에서는 '60분 동안은 일정 수준의 무력 사용이 허용된다'는 규칙 아래 자금 쟁탈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R팀의 신승용은 P3팀의 서출구와 몸싸움을 벌이다 서출구의 손에 상처를 입히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허성범 역시 "현장에서 꽤 긴 시간 동안 여러 사람에게 제압당해 호흡과 움직임이 어려운 상태가 지속됐다"며 "돈과 휴대전화가 없어진 상태에서 위험한 대치를 길게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살과 옷이 함께 찢어져 손과 목, 얼굴에 상처와 흉터가 생겼다"고 자신 역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살면서 누구에게 그렇게까지 화가 나본 건 처음이었고 직접 분노를 표출해 본 것도 처음이었다"며 "무력 허용 룰이 있다고 해도 서로 선은 지켜가며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 적은 없었기에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누구나 과몰입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문제가 될 법한 순간 이후 이어진 미온적인 대처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더 분노하게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허성범은 출연진들의 중재가 더 큰 사고를 막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 모두가 서로에게 사과를 주고받았고, 저는 경훈이 형님과도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진호 형, 유현이 형, 상민이 형의 적절한 중재가 없었다면 우리 중 누군가는 더 크게 다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아주 괜찮다. 목과 손의 상처는 거의 다 아물었고 흉도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하 허성범 글 전문. 

약탈의 날 에피소드, 재밌게 보셨나요? 저는 간만에 잠이 오지 않는 긴 밤을 지새웠습니다.

저는 피의 게임 시리즈를 찍을 때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과분한 관심과 성원에 언제나 무한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제가 감수할 가벼운 오해와 손해는 여러분들의 재미에 비하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순간을 방송으로는 전달할 수 없고, 어디까지나 방송 프로그램인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피의게임x 5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도 출연자를 보호하고, 너무 불쾌한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기 위한 제작진들의 최선의 노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고 보니 머리끝까지 화난 몇 사람의 분노가 붕 떠보이고 이해가 가지 않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피해를 본 출연자의 적대감이 되려 과해 보이고, 왜 무력 허용인데 유난을 떠냐는 비난도 저를 비롯한 몇 출연자가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현장에서 꽤 긴 시간 동안 여러 사람에게 제압당해 호흡과 움직임이 어려운 상태를 지속했고, 돈과 휴대폰이 없어진 상태에서도 목적성 없이 위험한 대치를 길게 경험했습니다.

그 순간이 현장에서는 훨씬 오랜 시간 동안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살과 옷이 함께 찢어져 손, 목, 얼굴에 상처와 흉터가 생겼습니다. 목이 졸리는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지고 싶지 않았고 억지로 버티다 보니 더 심각해진 것 같습니다.

살면서 누구에게 그렇게까지 화가 나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직접 분노를 표출해 본 것도 처음이었고요. 저도 제 모습을 보고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만,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피의게임의 유구한 아이덴티티인 습격, 약탈에 무력 허용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라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있었던 순간들이지만 여태껏 서로 선은 지켜가며 직접 상해와 위해를 가한 적은 없었습니다.

누구나 과몰입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가 될 법한 순간 이후에 이어진 미온한 대처가 현장의 사람들을 더 분노케 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 모두가 상황 판단이 된 뒤 서로가 서로에게 사과를 주고받았고, 저는 경훈이 형님과도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아침 거울 속 상처를 확인하고 출구형의 다친 손을 촬영 기간 내내 보며 기분이 이상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만약 진호형, 유현이 형, 상민이 형의 적절한 중재가 없었다면 우리 중 누군가는 더 크게 다쳤을 수도 있겠지요.

저는 무력 허용 룰과 유리 난간의 문제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인간은 맨손으로도 타인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존재가 아니던가요. 그러니, 피아 구분 없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내렸던 결정들을 너무 쉬이 여기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4번 금고를 열지 않은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현장에서도 그렇고, 방송을 본 분들도 그렇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좀 놀라긴 했는데요. 저는 아주 괜찮습니다. 목과 손의 상처는 거의 다 아물었고, 흉도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제나 모든 승부에 진심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남 눈에 눈물나게 하지 않고 실력으로 이기자는 것이 제 인생의 신조이자 신념입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피의게임 X를 사랑해주시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행복과 재미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싶습니다. 늘 행복만 하십시오. 사랑합니다 모두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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