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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아르헨티나 꺾어달라" 영국이 하나 됐다…축구팬·유명인·정치권까지 스페인 공개 응원→'말비나스 현수막 세리머니 논란' 후폭풍

기사입력 2026.07.19 10:03 / 기사수정 2026.07.19 10:03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결승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축구팬들과 영국 내 유명 인사들이 일제히 스페인의 우승을 응원하고 나섰다.

잉글랜드를 준결승에서 탈락시킨 아르헨티나가 경기 후 포클랜드 제도와 관련된 정치적 현수막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친 데다 일부 아르헨티나 팬들의 도발적인 행동까지 이어지면서 영국 내 반감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팬들과 연예계 스타들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역겨운 아르헨티나를 스페인이 꺾어주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경기 후에는 결과 못지않게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행동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승리 세리머니 도중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의 영토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말비나스는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포클랜드 제도를 아르헨티나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현장을 찾았던 잉글랜드 팬 앤디 배리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경기장 안에서만큼이나 경기장 밖에서도 역겨웠다"며 "경기가 끝난 뒤 아르헨티나 팬들이 계속 달려와 우리를 조롱했고, 내가 아는 잉글랜드 팬 한 명은 침까지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잉글랜드가 결승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결승전 티켓에 4800파운드(약 962만원)를 지불했다"면서도 "결승전에 가게 된다면 스페인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현수막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포클랜드 현수막을 들고 춤을 추며 우리를 조롱하는 모습은 견디기 어려웠다"며 "영국에 있는 모든 사람이 스페인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영국 유명 인사들도 아르헨티나를 향한 비난에 가세했다.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향해 "품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완전히 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명 유튜버 KSI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페인을 응원하겠다"고 선언했고, 스코틀랜드 출신 방송인 로레인 켈리는 "스페인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제대로 혼내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8강전을 앞두고 공연을 펼쳤던 영국 가수 엘리 굴딩은 자신이 "사실상 스페인 사람이 됐다"고 농담하며 스페인의 우승을 기원했다.

영국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더 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측 대변인은 결승전을 앞두고 "두 팀 모두 행운을 빈다"고 밝힌 뒤 "특히 스페인에 더 큰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IFA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현수막 세리머니가 정치적 메시지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현수막을 제작한 아르헨티나 팬은 "호텔에서 흰색 침대 시트를 가져온 뒤 직접 문구를 적었으며, 바지 안에 숨겨 경기장으로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현수막은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숙소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새벽 4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잉글랜드를 꺾은 뒤 정치적 세리머니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스페인뿐만 아니라 등을 돌린 영국 여론과도 맞서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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