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9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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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ERA 10.80' KIA 30억 에이스 돌파구 찾았나…"불운 깨고 싶었다"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19 02:05 / 기사수정 2026.07.19 02:05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후반기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네일은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2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네일은 1회말과 2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타선도 3회초에만 대거 5점을 뽑아 네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네일은 3회말 조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KIA 네일이 땀을 닦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KIA 네일이 땀을 닦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5회말에는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1사 1루에서 중견수 김호령이 몸을 날려 박성한의 장타성 타구를 잡아냈고, 곧바로 1루로 송구해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 정준재까지 잡아냈다.

네일은 6회말과 7회말도 실점 없이 정리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었다. KIA 타선은 6회초 2점, 8회초 5점을 추가하며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는 SSG를 12-2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중반 이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조상우와 정해영을 비롯한 필승조 투수들도 모두 휴식을 취했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경기 후 네일은 "후반기를 승리로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다. 무엇보다 7이닝을 던지면서 불펜투수를 아낄 수 있었다"며 "오늘(19일) 필승조가 투입됐다면 2연투를 하는 투수들이 많았을 텐데,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호령의 호수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네일은 "김호령의 다이빙캐치는 선수 커리어 통틀어 최고의 수비 명장면이었다. 후속 플레이까지 잘 이어져서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자 친화적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3점 차가 그리 큰 점수 차가 아닌데, 그 상황에서 김호령이 압박감 등 모든 것을 견뎌내며 다이빙캐치를 했다. 상대의 기를 꺾을 수 있는 플레이였다"고 전했다.

이날 18안타를 몰아친 야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네일은 "무엇보다 오늘 18개 안타를 친 타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고, 승리투수를 만들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미소 지었다.

네일이 2024년 KBO리그에 입성한 이후 SSG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사실 (SSG전) 첫 승을 거두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는데, 이렇게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며 "모든 투수에게는 상대하기 편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이 있다. SSG는 나와 상성이 잘 맞지 않았던 팀이었던 것 같다. 지난해 마지막 SSG전에서도 잘 던졌고, 올해 개막전에서도 좋은 투구를 했다. 상대전적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데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KIA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KIA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네일은 2024년과 지난해 KIA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KIA와 총액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재계약하며 에이스에 걸맞은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전반기에는 적지 않은 부침을 겪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두 경기에서 8⅓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고전했다.

부진을 끊기 위해 네일은 변화를 택했다. 포수에게 맡겼던 사인을 직접 내며 경기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네일은 "오늘 경기에서는 내가 사인을 낸 게 가장 큰 변화였다. 포수 한준수와의 관계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배터리 호흡을 보여줬다. (그동안) 쭉 돌아보면 운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그런 흐름을 깨기 위해 오늘은 내가 사인을 냈다. 경기 전에도 한준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런 과정이 승리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네일은 "오늘 경기 초반부터 투구수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지난 등판(7월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3⅓이닝 5실점) 때 3⅓이닝밖에 못 던져서 불펜투수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준 것 같다"며 "많은 투구수를 소화할 때 피곤했는데, 그런 것들을 다 견뎌내고 불펜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18안타를 몰아치며 SSG에 12:2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18안타를 몰아치며 SSG에 12:2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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