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KBO리그 데뷔전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아빌라는) 영리한 선수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아빌라는 1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총 94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최고구속은 155km/h를 찍었다.
아빌라는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4회초 김도영, 나성범, 해럴드 카스트로로 이어지는 KIA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이 압권이었다.
6회초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아빌라는 KBO리그 데뷔전부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SSG는 아빌라의 호투를 앞세워 6-0 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아빌라가 우리 팀의 상황이 어떤지, 또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후반기 첫 경기였고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그런 투구를 보여준 걸 보면 퍼포먼스가 뛰어난 선수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구위뿐만 아니라 마운드 위에서 보여준 세밀한 움직임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감독은 "주자가 있을 때 홀딩하는 모습이나 슬라이드 스텝을 빠르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면 타자들에게 상당히 까다로운 투수"라며 "구위도 좋았지만, 그런 디테일을 보면서 '이 선수는 참 영리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1997년생인 아빌라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72경기에 등판해 146⅓이닝 8승 4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77경기(선발 53경기) 250이닝 12승 15패 평균자책점 6.05다.
아빌라는 지난 8일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와 총액 40만 달러(약 6억원)에 계약했고, 9일부터 선수단 훈련을 소화했다. 퓨처스리그(2군) 등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경기부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아빌라가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숭용 감독은 "흥도 많더라. 우리 팀에 그런 선수가 필요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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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