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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9승 에이스 이런 적 없었는데…"80구 넘어가니 힘 떨어져 보였다" 꽃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6.07.18 11:5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올러가 오랜 기간 쉬었다가 등판했는데, 투구수가 80개를 넘어가면서부터 힘이 조금 떨어저 보였다. 구속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올러는 16일 SSG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러의 평균자책점은 2.36에서 2.52로 상승했다.



올러는 경기 초반부터 변수를 마주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성한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통증을 호소했다. 몇 차례 연습투구를 진행한 올러는 계속 경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러는 1회말과 2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3회말 위기를 맞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준재에게 안타,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최정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투구수는 빠르게 불어났다. 4회까지 이미 88개의 공을 던진 만큼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럼에도 올러는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정준재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1사 2루에서 최정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결국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하기 전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올러가 올 시즌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가 88구를 던지고도 4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투수를 바꾸면 불펜투수를 6명 정도 써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정준재와 박성한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지켜본 뒤 교체 여부를 판단하려고 했다. 원래는 최정까지만 상대하게 한 뒤 바꾸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중심타선 앞에서 주자를 내보낸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 투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항상 강조하는 게 있다. 중심타선으로 연결되기 전, 앞선 두세 타자를 잘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결국 야구는 중심타선에 얼마나 많은 득점 기회가 걸리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진다. 박성한, 최정 앞에 주자를 안 내보내는 게 첫 번째였는데, 그게 마음처럼 안 됐다. 그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올러는 전반기 16경기에서 99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5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활약했다. 최민석(두산 베어스·2.33)에 이어 평균자책점 부문 2위로 전반기를 마치며 KIA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후반기 첫 등판에서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조금씩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들이 생기는 것 같다. 어제(16일)도 본인은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겠지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상으로는 공 반 개 정도씩 빠지는 것으로 판정됐다. 심리적으로 흔들리면 공이 가운데에 몰리고, 그럴 때 조금 흔들리는 것 같다"고 짚었다.

또 이 감독은 "(경기 초반 타구에 맞았을 때) 본인은 투구할 때 통증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었던 것 같다"며 "아무래도 공 한 개, 반 개 정도씩 계속 빠지다 보니 가운데로 몰리는 공, 또 타자들이 파울로 걷어내는 공이 많았다. 볼과 스트라이크가 확실하게 구분되면서 투구수가 많아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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