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값진 1승을 수확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0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성적은 46승40패2무(0.535)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3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불펜진이 힘을 냈다. 특히 두 번째 투수 이의리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이의리는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첫 구원승이다.
정해영(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전상현(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곽도규(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조상우(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조상우는 지난해 8월 27일 문학 SSG전 이후 324일 만에 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캡틴' 나성범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나성범은 2루타, 홈런을 치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이날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6번째 개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KIA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선발 시라카와가 1회말 2실점, 2회말 1실점하며 스코어는 2-3이 됐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선수는 나성범이었다. 3회초 김호령의 볼넷, 김도영의 2루타 이후 무사 2, 3루 기회를 맞은 나성범은 SSG 선발 김민준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KIA는 9회초 박재현의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재현은 조병현을 상대로 큼지막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경기 후반에는 돌발 변수가 나타나기도 했다. 9회말 시작과 함께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9회말을 앞두고 구원 등판한 조상우는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고,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홍대인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 팀의 5타점을 책임지며 4번타자 역할을 완벽히 해줬다. 특히 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금 경기를 뒤집는 홈런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300홈런 달성을 축하한다"며 "박재현의 달아나는 홈런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의리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등판한 투수들 모두 좋은 투구를 해줬다. 특히 이틀 연속 등판한 이의리가 안정감 있는 투구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힘든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다. 그리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 원정팬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내일(18일)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IA는 18일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운다. SSG 선발은 토마스 해치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