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리빙 레전드' 최정(SSG 랜더스)이 골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SG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0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임근우를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최정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SSG 관계자는 "최정이 좌측 골반 부위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완화되지 않아 오늘(17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며 "보다 세부적인 진단과 치료법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 의료기관과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전반기부터 골반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비록 수비를 소화할 수는 없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16일 KIA전에서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SSG가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KIA 선발 아담 올러의 6구째 134km/h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타구는 왼쪽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 역대 2번째 1000장타를 달성했다.
최정은 16일까지 개인 통산 538홈런을 기록, KBO리그 통산 홈런 1위에 올라 있다. 16일 경기를 마친 뒤에는 "600홈런을 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조금씩 현실에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더 어려운 목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긴 것 같다. 600개를 채우면 정말 후회가 없을 것 같다"며 600홈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정은 대기록을 세운 뒤 곧바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분간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언제 1군에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 (최)정이가 지금보다 건강하게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일본 다 알아보고 있다. 원인은 나올 것"이라며 "팀 상황이 어려웠고, 또 본인이 수비를 하지 못했으니까 정이가 가장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책임감이 있는 선수인 만큼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정이가 더 대단하고 느끼는 건 아프지 않은 부위를 찾아가면서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통증을) 참고 팀을 위해서 플레이했다. 후배들도 그런 모습을 보며 배웠으면 한다"며 "있을 수 없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정말 리스펙(존경)할 수밖에 없는 선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단 기존 선수들이 최정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대체 외국인 타자 블라이 마드리스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이번 주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취업 비자 발급이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하는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3루수)~전의산(1루수)~김재환(지명타자)~김성욱(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준우(좌익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은 신인 김민준이다. 김민준은 5경기에서 23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KIA를 상대로는 한 차례 등판했다. 1일 광주 KIA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전반기 동안 김건우가 2선발로 나섰지만, SS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발 순번에 변화를 줬다. 페드로 아빌라~김민준~토마스 해치~김건우~타케다 쇼타 순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이 감독은 16일 ""(김)민준이, (김)건우 중 누구를 2선발로 쓸지 많이 고민했는데, 지금의 퍼포먼스만 보면 민준이가 앞선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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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