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2사 1루 KIA 김도영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저희가 예전부터 처음 만나는 투수를 상대로 공을 잘 못 쳤어요. 계속 걱정입니다. 3차전(18일)에는 토마스 해치라는 선수가 선발 등판하는데, 모르겠습니다. (타자들이) 잘 풀어주면 좋겠지만..."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 팀 홈런 101개(1위), 타점 431개(3위), 장타율 0.428(2위)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과 나성범을 비롯한 기존 타자들이 힘을 냈고, 해럴드 카스트로와 박상준 등 부상을 털고 돌아온 선수들도 타선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둔 사령탑은 기대보다 걱정이 컸다. KIA 타자들이 이날 SSG 선발 페드로 아빌라를 처음 상대했기 때문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9차전을 앞두고 "열심히 분석했는데, 타석에 들어가지 않으면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예전부터 처음 만나는 투수를 상대로 공을 잘 못 쳤다. 계속 걱정이다. 3차전(18일)에는 해치라는 선수가 선발 등판하는데, 모르겠다. (타자들이) 잘 풀어주면 좋겠지만, 한 번에 많은 점수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1점씩 따라가거나 달아날 수 있는 상황이 생기면 1점씩 뽑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1사 KIA 김호령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실 경기 초반 기회가 없진 않았다. KIA는 1회초 1사에서 김호령과 김도영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김도영의 내야안타 때 1루주자 김호령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향하다 런다운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김도영이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선행주자가 사라지면서 흐름이 끊겼다.
KIA는 이어진 2사 2루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4번타자 나성범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 초반 상대를 더 거세게 몰아붙일 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놓친 셈이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2회초부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4회초에는 김도영~나성범~카스트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상위타선과 하위타선도 아빌라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아빌라가 마운드를 지킨 6이닝 동안 KIA는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SSG가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지만, KIA의 침묵은 계속됐다. 7회초 카스트로의 볼넷과 김선빈의 내야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마련했으나 박상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IA는 8회초와 9회초에도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0-6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중반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필승조를 아낀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부터 타선이 무기력하게 침묵하면서 이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SSG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