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KIA에 6: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최정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 최정(SSG 랜더스)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의미 있는 기록도 두 가지나 나왔다.
SSG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9차전에서 6-0으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1루수 뜬공,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친 최정은 세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SSG가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KIA 선발 아담 올러의 6구째 134km/h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타구는 왼쪽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다.
이로써 최정은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KBO리그 역대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2016년~현재)을 달성했다. 이 부문 2위는 박병호(은퇴·2012~2022년 9시즌 *2016~2017년 미국 진출), 3위는 이승엽(은퇴·1997~2012년 8시즌 *2004~2011년 일본 진출)이다.
또한 최정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1000장타(2루타 450개, 3루타 12개, 홈런 538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2번째 기록이자 최연소 기록(39세 4개월 18일)이다. 앞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5월 31일 42세 5개월 15일의 나이로 KBO리그 최초 1000장타를 달성한 바 있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SSG 최정이 1타점 희생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1사 2루 SSG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정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개를 못 칠까'라는 마음이었다. 별다른 생각 없이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섰는데, 좋은 투수의 공을 공략해 홈런이 나와서 무척 후련하고 기분이 좋다"며 "(1000장타에 대해서) 선수들이 알 수가 없는데, 새로운 기록을 들으니까 기분이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은 SK 와이번스(현 SSG) 입단 2년 차였던 2006년부터 올해까지 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2016년부터는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17일 현재 개인 통산 538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최정의 꾸준함이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최정은 최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날도 많아졌다. 그는 "(지명타자 출전이) 이제는 익숙해졌다. 일단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주어진 역할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정은 조심스럽게 600홈런을 향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600홈런을 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조금씩 현실에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더 어려운 목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긴 것 같다. 600개를 채우면 정말 후회가 없을 것 같다"며 "투수들의 수준이 엄청 높아졌다. 이제는 진짜 1년, 1년 버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르겠다. 정말 600홈런을 치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기 동안 부침을 겪은 SSG는 9위에 머물러 있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후반기를 맞은 만큼 이날 승리는 최정뿐만 아니라 팀에도 의미가 컸다. 최정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수들까지 모두 정말 독하게 준비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후반기를 시작하자고 했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며 "앞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1사 2루 SSG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1사 2루 SSG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